[알쓸페친] “이제 2주차 된 신입인데.. 무슨 말을 하죠?”
[알쓸페친] “이제 2주차 된 신입인데.. 무슨 말을 하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3.16 13:0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피알 독자 육동혁씨를 만났습니다

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올해 동국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PR회사에 입사한 육동혁씨. 할 말이 없을 거라는 걱정과 달리 그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더피알 독자 육동혁씨.

취업과 졸업, 축하합니다. :)

감사합니다. (인터뷰 하는) 이 카페 이 자리에서 자소서를 쓰곤 했는데. 어떻게 이 자리를 아시고..

(웃음)신기하네요. 더피알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궁금해요.

제가 15년도부터 광고가 아닌 PR쪽에서 일해야겠다고 다짐한 후 PR 관련 뉴스를 찾았어요. 그런데 PR이슈만 모아놓는 곳이 없잖아요. 한 번에 빨리 받아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다가 더피알을 알게 됐어요. 친한 친구 보면 어떻게 처음에 친해졌는지 모르잖아요. 그거랑 같은 거 같아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샌가 즐겨찾기에 추가돼 있었어요.(웃음)

최근에 고맙게도 좋아요를 엄청 누르시던데.

더피알 기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트이는 느낌이에요. 그게 고마워서 눌러요. 페이스북 ‘먼저보기’ 기능으로 보고 있거든요. 빨리 보고 업무를 해야 하니까요. 보고 그냥 나가버리기엔 매정해서 성의 표시로 ‘좋아요’라도 눌러드리고 있어요.(웃음)

현실적으로 말해서 좋은 이유는 공부죠. 더피알을 통해 공부 진짜 많이 했거든요. 요즘에도 퇴근한 뒤 집에서 저녁 먹고 쉬고 여가 활동하다가 자기 전에 (더피알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사 뭐 올라왔나 보고 잠자리에 들어요. 하루 마무리 공부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죠. 오글거려서 이런 말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흐뭇)맘껏 하셔도 됩니다!

제가 취준생 때 회의감도 많이 들고 이 길을 계속 가야하나 생각을 많이 했어요. ‘회사에서 채용하는 그 한 명이 내가 될 수 있나?’라며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요. 힘에 부쳤었는데, 그때마다 기사를 읽다보면 의외의 포인트에서 절 위로해주더라고요.

예를 들어 SNS가 중요하다하면서 좋아요가 많이 붙어야 도달이 많이 된다, 콘텐츠가 중요하다 하잖아요. 아는데.. 도대체 이게 뭐가 전문성이 있다는 걸까 의문이 드는 거예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 더피알이 자부심을 가지고 잘 풀어낸 걸 읽으니 위로가 되더라고요.

사실 그 기사들이 절 위로하려고 쓴 기사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위로가 됐어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이 업종에서 공부를 하고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내가 너무 회의감에 오래 젖어있었구나’하고. 생각이 바뀌다보니 그때부터 좀 풀리더라고요. 정말 고마운 매체예요. 저에겐.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좋군요.(웃음) 입사한 PR회사 사명이 더피알과 똑같다고요.

매체 더피알이 있고 PR회사 더피알이 있죠. 가끔 전화가 잘못 오거나 하는 작은 해프닝이 있기도 한데, ‘재밌다’ 딱 그 정도에요. 더피알이라는 사명이 들어가는 곳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회사 내부에서는 열심히 해서 대행사 중에서는 ‘더피알’이라고 하면 우리가 먼저 생각날 수 있도록 하자는 분위기에요.

그런데 회사 사람들은 오늘 저 인터뷰하는 거 몰라요. 이제 2주차 신입인데 이런 인터뷰 한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 언젠간 보지 않으실까요? 대신 친구들에겐 많이 말해놨어요.(웃음) 친구들이 넌 그런 것만 골라하냐고.(웃음)

또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취미로 3년 정도 했어요. 빅이슈 코리아 매거진에 사진이랑 여행기를 기고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사진이 마음에 드셨는지 두 번 더 사진만 제공했고요.

사진 찍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신참 pr인 육동혁 씨.

일찍부터 다양한 활동을 하셨네요.

원래 활동을 잘 안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낯을 가려서 대외활동도 안하고요. 그런데 사진을 시작한 이후에 인생이 재밌어졌어요. 어렸을 때는 그림을 그렸어요. 애니메이션 작가가 되고 싶어서 시작했다가 일찍 포기했죠.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이유가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였는데, 그럴 거면 사진이 훨씬 편하잖아요. 빠르고.. 그 순간을 빨리 기록하고 싶어서 찍다보니 사진이 더 좋아지고, 이제는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도 해봐요.

사진 찍는 건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에요. 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삼고 싶은데.. 나중에 나이가 차고 경제력이 어느 정도 되면 그때 시작해볼까 생각중이에요. 지금은 카메라도 중고인데 취직했으니 좋은 걸로 사야죠.(웃음)

마지막으로 더피알에서 꼭 보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더피알에서 몇 번 다루긴 했는데, 제일 관심 있는는 분야는 공공PR이에요. 제가 공부를 하고 사회생활하면서 느낀 건 ‘공공PR은 한국에선 불가능한가’였어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공공PR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뤄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성공의 기준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거라고 보거든요.

제가 궁극적으로 공공PR을 하고 싶은 이유기도 하고요. 예전엔 더피알에 공공PR에 대한 기사가 있었는데 요새는 좀 줄어든 것 같아요. 예전 그 기사는 너무 좋아서 스크랩해놓고 보고 내용을 외우고 그랬어요. ▷해당기사: 데이터로 본 정부의 공공PR 현황

사실 요즘 콘텐츠가 올라오는 것 보면 큰 길이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인공지능과 4차 산업을 엮어서 기사가 많이 나오잖아요. 평창올림픽 관련해서도 그렇고. 근데 인공지능 기사는 너무 질려서 안보고 있어요. 어딜 가든 그 얘기밖에 안 해서. 여기(더피알)에서까지 그 이야기를 보고 싶진 않아요.(웃음) 요즘은 그게 이슈고 트렌드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개인적으로 아쉽죠.

꼭지가 큰 것도 좋지만 가끔 가볍게 보고 웃어넘길 수 있을 만한 콘텐츠도 보고 싶어요. “이것까지 알아야 돼!”가 아니라 알쓸신잡처럼 “이런 것도 있었네?”하는 기사요. 제가 지금 잘 설명하고 있는 건가요?(웃음) 대학내일을 까는 사람이 만든 대학오늘, 그 기사 되게 재밌게 봤거든요.

사실 그 생각도 해봤어요.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가 되게 크잖아요. 디씨, 알럽싸커, 여성시대 등등. 그곳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이슈들도 많더라고요.

최근에 저희 ㄴ..

네이트판 기사요! 다 봤어요! ▷해당기사: 피해자들은 왜 네이트판에 모이나?

무슨 말만하면 다 나와요. 진짜 골수팬이신데요?

저 취준할 때 더피알밖에 안 봤다니까요.(웃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2022-07-27 21:59:41
아픔을 딛고 꿈을향해 나가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장애가 있으시더라도 부끄러워하거나 좌절하지마시고 화이팅!

PR신입 2 2018-03-27 09:11:07
저도 더피알 팬입니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