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사설이 한국 신문지면에 등장?
중국 인민일보 사설이 한국 신문지면에 등장?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3.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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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자 한국경제신문…애드버토리얼 형태 전면광고 실어

[더피알=안선혜 기자] 중국 인민망(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포털사이트)이 국내 한 경제일간지에 국가홍보 차원의 전면광고를 집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언뜻 보면 한국어와 중국어가 병기된 애드버토리얼(advertorial·기사형 광고)로 읽혀 더욱 눈길을 끈다.

20일자 한국경제신문 7면에는 인민망 및 인민일보에 실린 기사와 사설이 전면광고 형태로 실렸다.

한국경제 20일자 a7면 전면광고.

“대국이 먼 항해를 떠나려면 조타수가 반드시 필요하고, 민족 부흥의 출정길도 반드시 길잡이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인민일보 사설을 비롯해 중국 절대빈곤율이 1% 이하로 전망된다는 스트레이트성 기사, AI(인공지능)·빅데이터·VR(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중국 매체 현황을 전달하는 내용 등이다.

이번 광고는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한 헌법 개정과 맞물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쇄신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애국·중화주의 영화 제작에 나서는 등 국가 이미지 쇄신과 내부 결속에 공을 들여오고 있다.

해당 광고 집행 배경에 대해 한국경제 광고국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이 중국과 자매결연이 돼 있어 업무 교환 성격으로 진행하게 된 광고”라며 “기사교류 차원에서 사안이 있을 때 서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민망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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