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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연결되는 앱 2.0
일상으로 연결되는 앱 2.0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03.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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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플랫폼으로 진화…주요 기업들도 앱 매출 비중 높이는 데 주력

[더피알=박형재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기업·기관들이 블로그 만들듯 경쟁적으로 앱을 찍어냈다. 단순 정보 제공이나 홍보성 채널로 여겨져 돈 들이고도 효과 못 보는 앱들이 태반이었다.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진짜 타깃 고객에게 소구하는 마이크로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의미 있는 마케팅 툴이 되고 있다.

앱의 특징은 사용자가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다운받는 ‘완벽한 인게이지먼트 툴’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각종 페이(PAY) 서비스와 연동돼 결제 기능까지 갖추면서 제대로만 알면 실질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앱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연계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몇몇 거대 사업자에 의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앱을 만들어 고객과 소통했다면 이제는 특정 영역과 주제로 뭉쳐 포털 형태로 가는 흐름이 감지된다. 쇼핑, 여행, 부동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체인들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양윤직 오리콤 IMC미디어본부장은 “CJ 같은 경우 CJ원포인트를 만들고, 롯데도 L포인트로 아이디를 통합하는 작업들이 벌어졌다”면서 “시장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를 중심으로 한두 개만 살아남는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다. 앱 2.0시대가 열렸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O2O가 가져올 변화

스마트폰은 일상의 가장 친숙한 미디어다. 그렇기 때문에 앱 시장 성장의 동인 중 하나로 생활밀착형 서비스인 O2O를 꼽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유통, 은행, 여행 등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됐던 브랜드들은 온‧오프라인 연계를 넘어 스마트폰 이용자층의 입맛에 맞는 앱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기존의 금융 관련 앱 6개를 하나로 합쳐 통합앱 ‘쏠’을 출시했다. 원터치 송금 등 새로운 기능을 마련하고 사용자 환경(UI·UX)을 개선해 계좌이체 등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거래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해 자사 통합 앱 '쏠'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KB국민은행은 신규 모델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티저 영상을 자사 디지털뱅킹 앱 ‘리브(Liiv)’를 통해 공개했다. BTS 팬들이 관련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리브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관련기사: 아이돌 내세운 은행들, 이미지만 바꾸는 게 아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샤넬도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샤넬은 앱을 통해 고객들에게 매장 간접체험을 제공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의 브랜드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앱을 통한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의 경우 앱을 활용한 O2O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쿠팡, 토스, 야놀자 등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주도하며 시장을 성장시켜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신세계, 롯데, CJ 등의 경우에는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전개하던 사업을 O2O로 확대하고 앱 매출의 비중을 늘려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SK플래닛 같은 IT기업의 경우 자사의 대표 서비스(네이버, 카카오톡, T맵 등)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로 O2O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IT기업의 경우 앱 또는 웹을 통한 기본 이용자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O2O 서비스 진출이 기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에서 개별 서비스로 접근했을 때는 이용자를 모으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이 단계를 건너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메신저 본연의 특성까지 활용해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다. 예컨대 카카오택시는 택시를 탈 때 기사 정보와 사진을 보고 정할 수 있으며, 택시 번호와 목적지가 카카오톡 대화방에 저장되므로 이를 친구에게 공유하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으로 맞춤 서비스

앱은 각종 기술을 등에 업고 마이크로 채널로 변신하고 있다. 우선 앱 이용자들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예컨대 봄나들이 옷을 검색했다면 관련 상품 광고나 쿠폰이 뜨는 식이다.

쇼핑몰 운영자라면 방문자 현황(일간 주간 월간 접속횟수)과 재방문률, 앱 내 이벤트 분석(가입시도·로그인·위시리스트·상품 공유), 구매현황(구매수·구매자·구매금액) 등 다양한 정보를 추적해 분석 지표를 얻을 수 있다. 마케터들은 이를 통해 데이터를 쌓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광우 아이지에이웍스 애드브릭스 팀장은 “데이터의 가치는 마케터의 관심에 비례한다”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착실하게 쌓고 광고 성과 추적과 이용자 앱 이용 패턴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접근한다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애드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기술의 발달은 상상 이상이다. 동영상 광고를 버퍼링 없이 HD화질로 송출하고, 유저가 영상을 보면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나아갔다.

정인준 애드콜로니 지사장은 “앱은 광고주들이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심어 디테일한 유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영상 안의 캐릭터가 유저 터치에 따라 반응하는 기술도 개발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모바일 네이티브 광고를 비롯해 브랜드 속성과 연관성이 높으면서도 실생활에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앱, 이용자 상황에 따른 맞춤 서비스, 흥미와 즐거움을 결합한 각종 꾸미기 도구까지 다양한 형태의 앱들이 이용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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