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고리 ‘뚝’…현대차의 결단
순환출자 고리 ‘뚝’…현대차의 결단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3.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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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양도세만 1조 넘어…매일경제 “정면 돌파하는 현대차 기질 반영”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의 모습.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29일 내놓았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출자 고리를 끊고, 현대모비스를 지배구조 정점에 세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오너 일가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수직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는 1조원 이상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려고 노력했고,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결정을 마지막으로 국내 10대 그룹사의 순환출자 구조는 사라지게 됐다.

△서울신문: 사재 5조 들여 순환출자 고리 끊는 현대차

서울신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가 사재를 들여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겠다고 나선 것은 상당히 신선하고 고무적이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글로비스 지분을 팔고 모비스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환출자는 오너 일가가 이른바 ‘쥐꼬리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면서 한 계열사가 부실해지면 출자한 다른 계열사까지 연쇄적으로 부실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현대차도 순환출자 고리 탓에 계열사 간 의존도가 높아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배구조 개선 일정이 마무리되면 ‘대주주→모비스→현대차’라는 단순한 지배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1조원 이상 세금을 내겠다는 것은 최근 ‘공정함’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오너 일가가 지분 매입이란 ‘정공법’을 택한 것은 후계 구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막대한 사재를 들여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려는 데에는 후계 구도와 맞물려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주주의 지분 거래 과정에서 적법하게 비용을 부담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엄격한 사회적 감시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매일경제: 순환출자고리 과감히 끊기위해 정공법 택한 현대차

매일경제는 “이 방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정몽구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부담할 세금이 1조원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정 회장 등은 모비스 지분 인수 비용을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 자금으로 대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규모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식한 조치로 평가할 만하다. 시장에선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현대차 기질이 반영됐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매경은 “최근 현대차그룹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고전하는 중이다.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 결과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요구가 대거 관철됨에 따라 현대차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위기를 돌파하려면 또 한 번 이런 뚝심이 발휘돼야 한다. 오너의 결단뿐 아니라 노조의 협조가 따라줘야만 가능한 일이다. 순환출자 해소를 끊듯 판매 부진 또한 한번에 떨쳐버릴 현대차의 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현대차도 ‘순환출자 해소’, 이제 삼성만 남았다

한겨레는 “엘지와 에스케이는 이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했고, 롯데는 전환 작업을 진행중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가세함에 따라 5대 그룹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지 않은 곳은 이제 삼성 한 곳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지배구조의 더 큰 문제점은 삼성생명(8.27%)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는 점이다. 삼성은 국내에서 자산규모가 가장 큰 대기업집단이고,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규모에 걸맞은 선진적 지배구조를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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