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길 걷던 페이팔 앞에 놓인 도전에 이어…
[더피알=임준수] 잘 나가던 페이팔(Paypal)이 이베이와의 오랜 동맹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투자자들의 동요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P2P(개인 대 개인) 결제라는 젊은층에게 어필하는 새로운 핀테크로 금융 거래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려는 페이팔의 전략적 행보가 주목된다.
올해 2월 23일 미국 주요 경제케이블 뉴스인 CNBC는 모바일 결제 앱 ‘젤(Zelle)’이 출시 1년도 안 돼 벤모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약 750억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젤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내 대형 금융사들이 연합해서 만들었다.
페이팔 측이 지난 1월에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벤모에서 이뤄진 거래는 약 350억 달러(약 37조6000억원)인데, 젤을 통한 거래는 두 배 넘는 약 750억 달러(약 80조원)로 나타났다.
중요한 점은 이 뉴스 보도에 있어서도 CNBC가 인터뷰한 사람이 페이팔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빌 레디였다는 점이다.
레디 COO는 자신들이 미국 대형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페이팔의 벤모는 은행의 적이 아니라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말로 금융계의 기존 지배 세력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앵커는 인터뷰 말미에 송곳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인 톰 브라운이 젤이 결국 ‘벤모 킬러’가 되리라 전망했다면서 이미 수백만의 고객이 젤을 이용하는 거센 도전을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레디 COO는 경쟁 서비스의 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페이팔이 6년 전 벤모를 시작할 때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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