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_시간과_공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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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원 (jiwon@jnbrand.co.kr)
  • 승인 2018.04.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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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텔링 1+1] 공간의 의미…소비 과정=경험 디자인, 샤넬이 오락실 선보인 이유 알아야
합정동 카페 취향관 내부. 호텔 체크인을 연상케 하는 컨시어지가 이색적이다.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브랜드텔링 1+1이란..?
같거나 다르거나, 깊거나 넓거나, 혹은 가볍거나 무겁거나. 하나의 브랜딩 화두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과 해석.

[더피알=정지원] 얼마 전 한 후배의 추천으로 합정동의 ‘취향관’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그저 또 하나의 카페려니 했던 생각은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달라졌다.

마치 호텔에 온 듯 컨시어지(concierge)를 통해 방문 목적을 밝히고 체크인을 하는 경험부터 시작됐다. 조용하게 사색하며 공간을 즐길 씽커(thinker)로 왔는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토커(talker)로 왔는지를 말이다.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이 곳은 마치 친구 집에 놀러온 것 같은 기분을 주는 장치들이 있다. 단독주택의 구조를 대부분 살려 편안한 거실, 개성 있는 여러 개의 방들이 자리 잡고 있고 1층 구석 바(bar)에서는 ‘취향가이드’라는 호스트가 술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건네고 있었다. 이미 취향관이라는 이름에도 그 의도가 잔뜩 묻어있는 공간을 접하면서 소위 ‘요즘 핫한 공간’이라는 것의 필요와 변화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는 모두 공간에 지배당한다. <행복의 건축>에서 알랭 드 보통이 말한 것처럼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 공간으로 대표되는 환경은 늘 우리의 생각과 감정, 신체 반응에 강력하게 영향을 끼친다. 조금은 낯선 장치들을 통해 들어간 취향관에서의 짧은 시간이 여느 카페에 들어가던 경험과는 전혀 달랐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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