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에 대한 차별과 편견 없애기 위해…”
“‘색(色)’에 대한 차별과 편견 없애기 위해…”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4.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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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케어와 함께 검은 개 입양 독려 캠페인 시작
유기견 보호소에 남겨진 검은 개들의 모습. 블랙독 신드롬 영상 캡처
[더피알=조성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해 세계 최초의 ‘퍼스트 도그’가 된 토리. 지금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견생역전했지만, 검정색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2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했었다. 그만큼 검은 개에 대한 편견이 만연해 있다.

이에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가 버려지는 검은색 유기견, 이른바 ‘블랙독(Black dog)’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며 동물권 단체 케어(care)와 손잡고 입양 독려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을 기획한 이노션의 김기영 제작2센터장과 조성희 그룹장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인지하는 못하는 ‘색(色)’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검은 개 입양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면서 “준비 기간만 1년이 넘게 걸린 만큼 사회 각계각층의 따뜻한 관심과 동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분33초 분량의 캠페인 영상은 ‘컬러가 무엇을 결정하는가’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입양하세요’ 등의 메시지로 단지 ‘털이 검다’는 이유로 입양이 기피되는 블랙독 현상을 꼬집는다.

털이 검어 입양이 되지 않는 블랙독 한 마리가 유기견 보호소의 철장을 탈출해 세상으로 나왔지만 자신이 버려진 길과 비를 피할 곳도 없는 골목길을 지나며 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하얀 강아지 인형이 진열된 매장을 바라보는 눈에 유기견 보호소를 나서며 돌아본 남겨진 검은 개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버려진 후 입양되지 못하는 블랙독의 안타까운 현실은 ‘테이크 미 백(take me back, 작사·작곡·노래 elane /편곡 김용)’이라는 제목의 배경음악에도 반영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영상 제작에 돌고래유괴단, 웹페이지 제작에 더크림유니언, SNS 운영에 ㈜브릭웍스, 행사 진행에 플랜비커뮤니케이션즈(주)가 동참했다.

인터파크 펫은 블랙독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지만 입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러스트레이터 박민아 작가가 디자인한 블랙독 인형 ‘럭키(LUCKY)’을 입양하는 활동으로 취지를 살려나가기로 했다.

유명 인사들도 자발적으로 동참을 선언하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사진작가 김용호씨는 4월 중 블랙독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윤상현, 라미란, 홍종현, 김재중 등 CJES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케어(care) 측은 “검은 개들은 버려진 아픔과 더불어 색에 대한 차별의 아픔까지 감수해야 한다”며 “이번 블랙독 캠페인이 검은 유기견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색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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