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AI센터에 기자들을 영입하는 까닭
엔씨소프트가 AI센터에 기자들을 영입하는 까닭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04.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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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언론사 출신 TF팀에 속속 합류, R&D 차원의 ‘텍스트’ 담당
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장이 ai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공식 블로그

[더피알=강미혜 기자] 엔씨소프트 AI센터에 기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통상 언론사 출신들이 기업으로 이직시 대외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주로 맡는 것과 달리, AI 관련 R&D(연구개발) 차원의 인사 영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씨소프트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AI센터로 최근 이직한 기자는 4명 정도다. 통신사 미디어랩 출신을 비롯해 유력 경제지와 전문 매거진 등에서 활동한 다양한 연차가 포함됐다.

이들은 AI센터 내에서 주로 ‘텍스트 연구’ 업무를 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AI는 (표현상의) 언어와 (내용상의) 지식이 동시에 요구되는 것”이라며 “이 관점에서 그 분들(기자 출신)은 센터 내 R&D 다양한 조직과 협력·협업하면서 텍스트 관련 연구를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엔씨소프트 AI센터는 △게임 AI랩 △스피치랩 △비전 TF △언어AI랩 △지식AI랩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 영입된 기자 출신들은 특정 랩에 속하지 않고, 태스크포스(TF) 팀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시도를 한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본업인 게임을 넘어 AI 신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확보를 위해 기자 출신을 영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I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내놓더라도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구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용자(소비자) 눈높이에서 유용성을 높이는 언어 개발에 기자적 역량이 투입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플랫폼이라는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AI언어를 실생활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업계를 망라하고 AI분야에 뛰어든 모든 기업이 개발자 못지않게 콘텐츠 인력들을 찾고 있다. IT 또는 디지털 담당 기자나 잡지사 에디터 출신들의 주가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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