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광고 연말까지 전면 중단
박카스 광고 연말까지 전면 중단
  • 최지현 기자 (jhchoi@the-pr.co.kr)
  • 승인 2011.07.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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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행정처분 받으면서까지 광고할 순…”

 

 

의약외품 전환과 관련해 박카스 광고를 개정된 법에 맞게 시정하라는 정부의 권고가 잇따르자 동아제약이 결국 전면 광고 중단을 선언해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정부의 의약외품 전환 개정안이 시행된 직후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진수희 장관이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 라는 카피가 실린 박카스 광고를 시정하라고 발언한 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이하 식약청)에서 22일 동아제약에 박카스 광고가 약사법에 위반돼 행정조치 될 수 있으니 즉시 시정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이어 식약청도 22일 공문…‘행정처분’ 초강수

식약청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광고를 가장 크게 하는 제품이라 일단 박카스 광고에 대해 동아제약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며 “박카스에 이어 의약외품 전환 48개 제품들 중 현재 광고가 되고 있는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동아제약 측은 “식약청에서 행정 처분과 관련해 즉시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고, 이에 박카스 광고를 전격 중단키로 했다”며 “행정처분을 받으면서까지 광고를 지속할 순 없다” 고 중단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3편의 광고가 이미 제작돼 추가 방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일로 아예 새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 이라며 “연말에나 새 광고가 나갈 듯하다” 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의 이번 결정으로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몸 사리기에 급급했던 제약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슈퍼 판매 시행을 놓고 최대 관심사였던 ‘박카스’ 의 일거수일투족에 제약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동아제약이 정부와의 힘겨루기에서 일단 백기를 들었기 때문.

제약계는 슈퍼판매와 관련해 정부의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설비 증설과 비용 등의 문제로 하루아침에 공급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아 기존 거래처(약국) 납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부의 요구에 어떻게 최대한 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카스 광고비는 연간 약 180억 원(2010년 기준)으로 동아제약 전체 광고비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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