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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한글 눈꽃’ 둘러싼 뒤늦은 공방
평창올림픽 ‘한글 눈꽃’ 둘러싼 뒤늦은 공방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04.10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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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아이디어 놓고 눈디자인-인터브랜드 입장차…조직위 “둘 다 자격없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릉 올림픽파크 외벽 곳곳에 ‘한글 눈꽃’이 피어 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장 배경으로 쓰였던 ‘한글 눈꽃’ 룩디자인을 두고 업체간 뒤늦은 공방이 일고 있다.

인터브랜드 측이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글 눈꽃 제작을 자신들이 주도했다고 언급하자, 눈디자인 측이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

눈디자인은 “평창올림픽 룩디자인에 대한 중앙일보 인터뷰 보도 이후 많은 연락을 받았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어 입장을 밝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한글 눈꽃을 전면에 내세운 안은 (우리 아이디어인데) 인터브랜드는 마치 전체 디자인을 온전히 만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요악하면 한글 눈꽃은 눈디자인이 수년간 정부 관계기관들과 진행한 여러 한글 이미지 작업을 확장시켜 만들었으며, 인터브랜드의 초기 시안은 눈디자인 최종안과 완전히 다르다는 주장이다.

눈디자인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페북 글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는 부분을 정리해놓은 것으로, 저희가 참여한 디자인 작업의 크레딧을 확보하고 싶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터브랜드 측과 통화하고 내부적으로 정리되는 상황이라 추가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한글눈꽃 그래픽 자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이에 대해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평창 조직위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말라는 권고사항이 왔고 계속 잘잘못을 따지는 건 서로에게 좋지 않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해 공식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사견을 전제로 “평창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눈꽃을 만들자는 아이디어 시초는 저희가 전달했으며, 눈디자인의 페이스북 입장글 역시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평창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 같은 공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다소 불편해 하는 분위기다. 한글 눈꽃 디자인은 두 업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공동 작품이며, 저작권 또한 조직위에 있는데 이를 두고 다투는 건 볼썽사납다는 것이다.

조직위 대변인실 관계자는 “저작권은 조직위가 갖고 있다가 IOC로 양도되는 것으로 인터브랜드나 눈디자인 양쪽 다 권리를 주장할만한 위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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