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06-20 15:27 (수)
Z세대 디지털 라이프 엿보기
Z세대 디지털 라이프 엿보기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4.11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콘텐츠 자유자재로 활용…Z세대 사이의 세대 차이도 존재

[더피알=조성미 기자] 디지털 플랫폼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 대신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카톡 대신 페메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견고해 보이던 기존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디지털 기술을 마치 모국어처럼 활용한다는 의미로,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생활한 세대(Generation)를 말한다. 인스턴트 메신저 세대, 디지털 키드, 키보드 세대, 밀레니얼 등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2000년대 IT 붐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기기와 함께 성장, 아날로그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어 이전 세대와 다른 미디어 수용성을 보이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Z세대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모든 것이 디지털로 집중되는 시대, 이들이 곧 중심에 자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 Z세대는 디지털 플랫폼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용하고 있을까. 중학생 6명, 고등학생 7명, 대학생 4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디지털 라이프를 엿보기로 했다.

“제가 그 세대예요?”

20년 전 대학에 입학한 이들은 수강신청을 수기로 적어 학과 사무실 앞에 줄서서 냈다. 군대에 다녀와 복학한 후에는 컴퓨터로 수강신청 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점진적 변화를 겪어야 했던 것. 그렇게 1980년대 이전 출생, 30대 이상은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이 되기 위한 재학습이 필요했다.

반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자연스럽게 디지털을 다루게 됐다. 인터뷰에 응한 Z세대가 PC 혹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처음 접한 것은 대략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다. 이르게는 5살에서부터 시작한 경우도 있었다. 대학생 박서연 씨는 “주니어네이버에서 게임하는 용도로 포털 서비스를 처음 접했다”고 말했으며, 대학생 윤지원 씨는 “학원 숙제를 위해 컴퓨터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6학년 때 싸이월드나 네이트온을 열심히 사용했던 추억이 있다”고 했다.

첫 휴대폰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손에 쥐게 됐다. 그렇게 초딩 시절부터 디지털 기기와 친해진 이들이 가 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톡>네이버>유튜브·페이스북 메시지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서비스들은 대부분의 응답자가 사용할 정도로 일상화된 소통 수단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디지털 이용 시간도 길었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하루 중 수업시간을 뺀 나머지 모든 시간에 SNS를 이용하는 것 같다” “휴대폰과 SNS는 거의 손에서 떼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매 순간을 디지털과 함께 했다.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둘 다 하루 최소 5회 이상은 접속하고, 1번 접속 시 3~5분 이내 사용한다”는 응답에서는 비록 SNS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빈도수가 잦다는 면에서 SNS 사용이 습관화됐음을 알 수 있다.

웹드라마 ‘연애 플레이 리스트’와 ‘오늘도 무사히’.

스마트폰 및 SNS 사용이 활발한 반면 TV 시청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콘텐츠 소비에서도 TV의 약세가 확인됐다. 최근 인상 깊게 본 콘텐츠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TV 프로그램을 지목한 사람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드라마 마니아라는 중학생을 제외하면 연애플레이리스트를 필두로 단무지, 옐로우, 오피스워치, 오늘도 무사히 등의 웹드라마 장르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웹예능은 물론 광고에도 거부감이 없었으며, 댄스커버나 메이크업 영상 등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은 페북, 대학생은 인스타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18 인터넷 이용자 조사 결과를 보면 2위로 부상한 인스타그램의 성장이 특징적이다. SNS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인스타 유저로, 특히 20~30대 여성에게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실제로 최애 디지털 플랫폼을 묻는 질문에 여대생들은 단연 인스타그램을 꼽았다. 무엇보다 사진을 기반으로 일상을 공유하기 좋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영상세대답게 10대들은 유튜브 선호도 높았다.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라는 한 고등학생은 “덕질하기 위해서”라고 귀띔했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 메신저(페메)를 최애 서비스로 말한 학생들도 있었다.

실제로 최근 기사들을 보면 10대를 중심으로 카카오톡(카톡) 보다 페메 선호 현상이 나타나 ‘카카오 위기설’이 제기되기도 한다. 다만, 인터뷰에 응한 Z세대들은 근소한 차이로 아직은 카톡을 1순위로 둔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역시 대학생과 중·고등 학생에서 다른 결과를 보였다.

페이스북 메신저 구동 화면.

우선 대학생들은 카톡을 더 선호했다. 그 대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만 보조적인 수단으로 페메를 이용한다. 카톡의 경우 번호가 등록된 모바일을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만큼 디바이스가 없을 경우에는 사용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군대에 간 친구들과 연락할 때 혹은 타인의 폰을 빌려 급하게 사용할 때는 인증 없이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한 페메를 사용하게 된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다.

카톡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대학생과 달리 중·고등학생은 페메를 조금 더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동시에 다양한 이용 행태를 보였다. 고등학생 조영서 양은 “카톡의 경우 반톡·동아리 단체톡과 같이 단체채팅이나 진짜 친한 친구들과 이용하는 데 비해, 페메는 페북을 통해 알게 돼 이제 막 친해지려는 이들과 사용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페메보다 카톡을 선호한다는 고등학생 최민서 양은 “페이스북은 ‘몇 분 전 활동’이라고 뜨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활동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들었다. 대학생 유혜진 씨 역시 “고등학생인 남동생이 페메를 읽고 싶지 않은데, 페이스북 활동을 하면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읽지 않 는 것을 타인이 알 수 있어 이용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기 도 했다”고 전했다.

모든 플랫폼 자유자재로 카톡 위기설과 더불어 플랫폼 지각변동으로 미디어에서 많이 이야기 되는 것이 검색 채널로써 유튜브의 부상이다.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찾는 검색이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포털사이트의 텍스트 정보에서 영상 혹은 음성 정보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Z세대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단순히 네이버에서 유튜브로의 이동이라기보다 모든 플랫폼과 서비스를 자유 자재로 사용하면서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물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네이버에 쳐봐’라고 이야기하던 것처럼 ‘검색=네이버’에서 입지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대 대적인 이동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윤지원 씨는 “아직까지는 네이버에 먼저 검색을 하고 그래도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다고 생각되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찾는 편”이라며 “원하는 장소에 대해서 검색해보고 싶을 때에 는 인스타그램을, 화장법 등 방법을 알고 싶을 때에는 유튜브나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하곤 한다”며 목적에 따라 검색 채널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은 더피알 매거진 2018년 4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신청 바로가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