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문용필 기자] 글로벌 영화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의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이하 마블)와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이 일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아이언맨과 헐크 등 마블의 캐릭터들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방향으로 마케팅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오는 21일 서울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및 월드컵 공원에서 마블의 글로벌 테마러닝 행사인 ‘마블런(Marvel Run) 2018’을 개최한다. 마블런은 지난 2016년 이미 한차례 국내에서 진행된 바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글로벌 업체와 손잡고 시민 참여형 스포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마블런 행사가 워낙 글로벌한 행사고 2016년 당시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저희도 관심을 갖고 라이선스를 따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블런은 통상적인 마라톤 행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5km 코스를 산책하거나 가볍게 뛰면서 코스 내에 마련된 다양한 브랜드 체험존을 만날 수 있다. ‘헐크’ 콘셉트의 파워 드링크존과 ‘닥터 스트레인지’가 열어주는 미스트 포털존 등이 그것. 애프터 파티에서는 크라잉넛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TV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오는 12일 진행되는 <인피니티 워> 주연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를 생중계한다. 아울러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어벤저스의 한국 독점 이모티콘과 마블 오리지널 경품 추첨 이벤트도 이어진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등 4편의 마블 영화도 카카오 페이지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감상 후 댓글을 남긴 이용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인피니티 워>의 한국 최초 상영회 티켓도 제공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페이지는 글로벌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인기 있는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싶었고 그 일환으로 (마블이 속한)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 하게 됐다”며 “인피니티 워를 첫걸음으로 향후 디즈니와의 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경우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와 이모티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마블을 비롯한 디즈니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디즈니와 협업을 진행하다가 소비자의 니즈가 있으면 진행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하는 상영회와 한정판 이모티콘을 제외하고는 다른 것은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마블과의 협업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글로벌하고 핫한 스튜디오인데다가 어벤저스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영화 아닌가. 주연 배우들도 내한해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며 “저희가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첫 걸음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마블과 국내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마블과 합작한 프로모션 영상 <마블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 삼성 모바일 프레젠트 어셈블>(Marvel’s Avengers: Age of Ultron and Samsung Mobile present Assemble)’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와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 에디 레이시 등이 등장했으며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자연스럽게 소개됐다.

화장품 회사인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마블과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한 바 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등 마블의 대표 캐릭터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패키징해 관심을 모았다. 또 골프 업체인 볼빅은 ‘마블 콜라보레이션 스패셜 4구 패키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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