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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페친] “독자들의 시선? 다 비슷할걸요”
[알쓸페친] “독자들의 시선? 다 비슷할걸요”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4.1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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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독자 김환희씨를 만났습니다

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푸른색 셔츠를 입은 첫인상은 청량했다. 현재 업무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그녀는 더피알에 대한 제언도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김환희씨와의 만남.

어떤 분이신가요.

현재 PR회사 웰컴어소시에이츠에 다니고 있어요. 얼마 전 회사가 평창동으로 이사했어요. 걸어서 나오기 힘든 곳이라 퇴근할 땐 직원 분 차를 얻어 타야 해요. 오늘도 그렇게 왔어요.(웃음)

오늘 인터뷰 회사 사람들은 알고 있어요?

아뇨, 얘기 안 했어요. 그런데 대표님이 더피알 페이스북을 구독 중이시더라고요.(웃음)

최근 리젝션 피(Rejection Fee·탈락보상금) 기사를 읽었어요. 그 청원을 지인들과 페북에 공유하고 싶었는데 이사님 눈치가 보이는 거예요. 클라이언트에게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언론은 왜 이렇게 중요한 걸 이슈화시키지 않을까 속상해하고 있던 참이었죠. 그런데 더피알에서 그 기사를 다뤄준 걸 본거죠. 되게 고맙다는 생각을 했어요. 결국 좋아요만 누르고 공유는 못 했지만.(웃음)

업계 이슈도 많이 챙겨보는 편이에요. 네이버 주제판이 유료로 전환한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그걸 딱 더피알에서 상하로 나눠 쓰셨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도움 얻어서 제안서도 썼죠. ‘개 같은 브랜드 고양이 같은 브랜드’ 칼럼도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고양이 두 마리를 길러 공감이 많이 가더라고요.

지금 하는 일은 잘 맞으세요?

원래는 사회공헌팀에 가고 싶었어요. 요새는 사회공헌이 무조건 돈을 들여서 하는 나눔이 아닌 성과로 이어지는 걸 추구하잖아요. 재밌을 것 같아요.

제 최종 꿈은 사회적기업에서 홍보하거나 기업 홍보팀 사회공헌 파트를 전담하거나 둘 중 하나예요. 그런데 경력자들이 많다 보니 신입 TO가 적더라고요. 재단으로 들어가야 하나 생각하다가도 사람이 간사한지 돈 안 되는 일에 선뜻 나서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간접적으로 사회공헌을 접하고 홍보도 배워볼 수 있는 PR회사로 들어왔죠.

물론 지금 회사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도 굉장히 좋고 야근도 별로 없는 편이에요. 너무 좋아요. (이 얘긴 꼭 써주세요. 소곤소곤)

알쓸페친 김환희씨. 사진=이윤주 기자

(웃음)네. 꼭 써드릴게요. 이런 부분은 더피알에서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있나요?

사실 에그피알 대표가 쓴 미투 기사를 읽다가 왔어요. 속 시원하진 않더라고요. 사실 언론이나 홍보업계도 사람 사는 곳인데 없을 수가 없잖아요. 그게 조명되지 않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더피알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커뮤니케이션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매체다보니 그런 쪽에서 접하는 정보도 많고 더 깊고 민감하게 다뤄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뭐, 개인적인 바람이죠. 만약 제보를 받아서 하면 이슈도 되고 좋은 콘텐츠가 될 것 같아요. 기사가 나오면 당사자를 쪼는 맛도 있고 긴장감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제보하기 싫다는데 억지로 하라고 할 수는 없는 거지만요.

블라인드 앱을 자주 보는데 “홍보인들이 언론계도 미투하자”는 의견이 되게 많더라고요. 이런걸 보면 언론계에 대한 미투 운동이 나오지 않는 게 엄청난 아이러니죠. 연예계도 나오고 정치 쪽도 나오고 곧 있으면 재계도 나오겠죠. 언론이 마지막이 될 것인가가 저의 최대의 관심사에요.

언론이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게 결코 쉽진 않겠죠. 익명으로 하더라도 읽으면 당사자는 알잖아요. 당장 이해관계로 얽혀있으니까 제보도 쉽지 않고요.

사실 제보가 나와야지 기사화가 되는 건데 들어올지도 의문이고요. 더피알도 고민 중입니다.

맞아요. 현업에선 나오기 어렵겠죠. 지금은 그런 일이 드문데, 예전에는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경력이 15~20년 되신 분들은 쌓인 게 많을 텐데..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자기가 미투 운동을 할 필요가 없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하지 않는다고요. 잘 살고 있으니까요. 지금 쌓아놓은 게 많아서 고백에 더 큰 용기가 필요하겠죠.

그런 게 아쉬워요. 매체가 다루지 못해서라기보다 그런 사안에 대해 말해줄 사람이 없다는 게. 그래도 언젠가 누군가는 용기 내서 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군요. 다른 쪽으로도 더피알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가감 없이 말씀해주세요.

별로 쓴소리 할 콘텐츠는 없던데요.(웃음)

가끔 짧거나 사진이 메인이 되는 기사는 카드뉴스로 나오면 어떨까 싶어요. 벚꽃마케팅 기사는 딱 카드뉴스용이잖아요. 기업 사례 위주고 사진만 보면 이해되는 내용이니까요. ‘개 같은 고양이 같은 브랜드’ 칼럼도 코너명이 ‘브랜드텔링’이니 영상으로 찍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실 제 친구에게만 인터뷰하러 간다고 말했거든요. 근데 더피알에서 영상, 카드뉴스 만들 사람이 필요하면 자기를 뽑아 달라고 전해달라는 거죠. (아, 저희 채용공고 보시고?)

네. 그 친구는 기자는 아니고 기업 홍보마케팅실에 있거든요. 그래서 장난으로 더피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뭐예요?” 물으면 “채용공고요!” 이렇게 말하라고 했어요.(웃음)

(웃음) 더피알도 인스타를 오픈했습니다. 팁 좀 주세요.

저도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은 많은데 그런 ‘감성’이 없어요. 노 감성. 어제는 고양이 화장실 사진 올렸어요. 새로 샀다. 고양이 똥숫간 이라고.(웃음)

카드뉴스 어떨까요. 카드뉴스가 되게 진부하게 들려도 인기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내가 넘기는 데 방해받지 않는 포맷이기 때문일 거에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방해물이 있거나 끊기면 짜증나잖아요.

전 네이버 포털에서 기사를 보는 이유가 광고가 없어서거든요. 그래서 유튜브도 레드를 만들었고요. 아마 독자들의 시선은 다 비슷할 걸요? 기사 볼 때 팝업광고가 저를 계속 괴롭히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근데 더피알은 편하고 수월하게 볼 수 있다는 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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