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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지도 내보낸 JTBC에 행정지도
‘일본해’ 지도 내보낸 JTBC에 행정지도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4.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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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의견진술’…방심위 “제공받은 자료 철저 검증 안해 잘못된 내용 전달”

[더피알=문용필 기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화면에 띄운 방송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행정지도 처분을 받게 됐다. 외부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 모습.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뉴스 화면에 사용한 JTBC <뉴스룸>과 SBS <8뉴스>에 대해 심의했다.

우선 <뉴스룸>에 대해서는 향후 철저한 검증과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권고나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규정 위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가 최종 의결한다. 다만, 해당 방송사에게 법적 불이익은 주어지지 않는다.

<8뉴스>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간 잘못된 자료화면 사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경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방송사업자로부터 의견진술을 듣기로 방심위는 결정했다.

앞서 이들 뉴스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7일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대책 등을 보도하면서 미국 버클리 대기연구소의 ‘세계 대기오염 지도’를 노출했는데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던 것.

이에 대해 방심위는 “방송사가 다른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사용함에도 이를 철저히 검증하지 않아 시청자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한 것은 명백한 심의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8일 jtbc <뉴스룸>에서 전날 일본해 표기 지도가 방송된 것과 관련해 사과하는 손석희 앵커. jtbc 뉴스 화면 캡쳐

한편, <8뉴스> 김현우 앵커는 3월 28일 클로징 멘트를 통해 “저희가 인용했던 미국 기상 연구소 버클리 어스의 세계 미세먼지 농도 자료가 한글로 자동 번역되면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된 것”이라며 “방송 전에 미리 확인하고 당연히 동해로 바로 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뉴스룸> 손석희 앵커도 이날 본격적으로 뉴스를 시작하기 전 “자동번역 기능을 가진 구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으나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전 제작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들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보도 책임자로서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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