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의 고용 파격
삼성전자서비스의 고용 파격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4.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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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협력사 8000명 정규직으로…한겨레 “다른 대기업 사내하청 문제 해결에 영향줄 것”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접고용

17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 직접 고용에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90여개 협력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고,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업무를 담당해 온 협력사 직원 8000여명이 정규직으로 고용된다.

또한 삼성은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삼성의 이번 합의로 인해 다른 계열사로 노조 활동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겨레: 삼성 사내하청 직접고용, ‘무노조 경영’ 폐기로 가길

한겨레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이런 방안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노동자 수는 약 8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사내하청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대거 바꾸는 것이어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는 자회사 설립 같은 단계를 두지 않고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또 이번 결정이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주장해온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해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사의 이번 합의는 다른 대기업 사업장들의 사내하청 문제 해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이 이번 노사 합의를 계기로 경영 성과뿐 아니라 기업 문화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80년 무노조 포기한 삼성의 변화를 주목한다

경향신문은 “삼성 계열사가 공개적으로 노조활동을 인정한 것은 1938년 그룹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포기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노사 합의가 “최근 검찰이 삼성의 ‘노조 와해’ 문건 6000건을 입수해 수사에 나서면서 불법파견과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피하기 어렵게 된 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란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경향은 “삼성이 구시대적인 무노조 경영을 포기한 마당이라면, 노사상생 경영의 틀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아울러 구태와 낡은 사고, 정경유착을 버리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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