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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광고 넘어 ‘시우민 열차’까지…확장되는 팬덤 광고
지하철 광고 넘어 ‘시우민 열차’까지…확장되는 팬덤 광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4.18 16: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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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팬들, 3000만원 들여 지하철 전량 래핑…라디오 광고도 등장

[더피알=문용필 기자] 자신이 애정하는 스타의 기념일을 맞아 팬들이 집행하는 이른바 ‘팬덤 광고’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간 흔히 볼 수 있었던 지하철 역사나 버스 외관에 집행 방식을 넘어 라디오나 지하철 내부 래핑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 화제성 측면에서 광고비 대비 실질적 바이럴 효과가 크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최근 서울 지하철 7호선에 등장한 ‘시우민 열차’다. 지난달 26일 엑소(EXO) 멤버 시우민의 생일을 기념해 팬클럽의 의뢰로 8량 전체를 시우민 관련 게시물로 도배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에 등장한 '시우민 열차'의 내부 모습. 사진: 독자제공

실제 해당 열차 내‧외부는 생일을 축하하는 팬들의 메시지와 시우민의 사진과 어록 등으로 가득차 있다. 바닥에는 ‘6 Years with Xiumin’(시우민과 함께한 6년) ‘So lucky to have Xiu’(시우민이 있어서 참 행운이야)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 1년 내내 시우민과 함께하고 싶다는 팬들의 애정을 상징하듯 4계절을 형상화한 그림도 그려져 있다.

아이돌 스타의 생일을 기념하는 조명광고가 지하철 역사에 게시된 것은 이제 생경하지 않은 광경이지만 이렇게 열차 전체를 래핑한 것은 서울 지하철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래핑광고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심의도 있다. 열차 안전문을 가리면 안되는 등 디자인이 까다롭기 때문에 그간엔 조명광고 쪽으로 (아이돌 광고)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시우민 열차는) 광고도안 심의과정을 통과해 게재가 됐다”고 전했다.

시우민 열차의 광고단가는 집행기간인 1개월간 총 3000만원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래핑광고 자체는 최초가 아니다. 이미 슈퍼주니어와 펜타곤의 신보 발매를 맞아 해당 그룹의 팬들이 1~2량 가량을 광고로 두른 사례가 있다.

엑소의 또다른 멤버인 세훈은 생일을 맞아 중국 팬클럽의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생일 축하 라디오 광고가 전파를 탄 것. 해당 광고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KBS 쿨FM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에 집행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관계자는 “‘키스 더 라디오’의 광고단가는 20초에 6만 3000원 가량인데 그분들(팬클럽)이 원하는 것은 40초 길이였기 때문에 회당 단가는 12만6000원”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2차례씩 12일동안 광고가 나갔다는 점을 생각하면 300만원이 조금 넘는 광고비를 부담한 셈이다.

아이돌 그룹 엑소. 뉴시스

또한 이 관계자는 “지하철이나 옥외광고 쪽만 (아이돌 기념) 광고를 하다가 최근에는 라디오로도 광고기획사에서 연락이 온다”며 “‘키스 더 라디오’ 광고 이후 그런 경향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감안하면 스타의 기념일을 축하하는 라디오 팬덤 광고를 앞으로 자주 듣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라디오나 랩핑광고가 TV나 온라인 같은 주류 광고매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엄청난 광고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언론이나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이로 인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는 충분해 보인다.

실제로 엑소 팬들이 블로그에 올린 ‘시우민 열차’ 체험기는 온라인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엑소 팬이 아니더라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광경으로, 몇몇 언론은 이를 기사화 하기도 했다. 향후 새로운 형태의 팬덤 광고가 늘어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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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8-04-18 23:49:19
시우민 보러 타고 싶을정도다ㅜㅜㅜㅜ너무예쁘다

비회원 2018-04-18 20:34:09
시우민 팬들 기부도 지금까지 2억 넘게 했다는 기사 본 것 같은데..대단하다!! 한 번 타보고 싶은데, 7호선을 안 타서ㅠㅠ

Sun 2018-04-18 17:22:18
시우민 팬들 기부도 많이 하던데 7호선 전체 랩핑까지 대단하네요. 좋아하는 가수 응원도 하고, 지하철공사 살림에도 도움이 되고, 일반이용객들에게 지루한 일상의 상큼한 재미도 줄 수 있으니 일석 삼조인가요? 아 해외 팬분들 일부러 보러 오시니 더 좋겠네요!

비회원 2018-04-18 16:51:43
시우민 열차 꼭 타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