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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조성미 기자] 국내외에서 모바일 퀴즈쇼 열풍이 불고 있다.
모바일 퀴즈쇼는 정해진 시간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퀴즈를 풀어 상금을 받는 것이다. 서비스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회당 12개의 문제를 풀어 마지막 단계까지 모두 맞춘 참가자들이 상금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시작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등장한 ‘HQ 트리비아’였다. 이후 중국에서 이를 벤치마킹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했고 특히 상금을 높여가며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바람을 타고 국내에서도 지난 2월 ‘잼라이브’를 시작으로 ‘더퀴즈라이브’ ‘와글퀴즈’ ‘퍼프’ 등이 출시됐으며 더빙 앱으로 알려진 콰이가 ‘렛츠퀴즈(Let’s Kwiz!)’란 라이브 퀴즈쇼를 시작했다. 여기에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큐’를 내놓고 모바일 퀴즈쇼 시장에 가세했다.
TV에서 유명인들이 문제를 풀고 상금을 받아가는 것을 시청하던 것을 넘어,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해 나도 직접 문제를 푼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앱만 설치하면 별도의 참가비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상금을 받지 못하고 떨어져도 그만이기에 틈 날 때마다 참여한다.
_ 퀴즈쇼에 빠진 30대 직장인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들은 보통 100만원의 상금을 내건 곳이 많다. 여기에 잼라이브의 경우 주말 이벤트로 300만원을 걸기도 하고, 더퀴즈라이브는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이벤트에 1000만원의 상금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페이큐 역시 3개월간 총 상금 3억원이라는 업계 최대 규모를 내세우기도 한다.
이처럼 퀴즈쇼들이 많은 상금을 내거는 데에는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상 유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금이라는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혜택을 제시함으로써 유저를 확보, 서비스별로 큰 그림을 그리며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더퀴즈라이브는 캐시슬라이드와 연계, 서비스 초반부터 광고주 및 제휴사와 함께 하는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에는 사람인과 함께하는 이벤트 방송을 시도하기도 했다.
더퀴즈라이브와 캐시슬라이드를 운영하는 NBT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퀴즈쇼라는 포맷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동시 접속자수, 이용자수를 늘리는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몇몇 광고주들과 함께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며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이큐의 경우 그 자체로 NHN엔터테인먼트의 서비스의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채널이 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페이큐는 자체 앱을 통해 진행되는 다른 퀴즈쇼와 달리 팟캐스트 앱 팟티를 통해 진행되는 만큼, 기존 유저들의 유입이 용이하고 또한 신규 유저들의 진입이 기대된다”며 “또한 상금이 페이코 머니로 지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자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잼라이브는 아직까지 광고 등 수익모델보다는 사용자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잼라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노우의 모회사 네이버 관계자는 “11만명의 최대 접속자가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도 판단할 수 없을 만큼 시장이 초기단계”라며 “국내에서 모바일 퀴즈쇼 시장이 갓 두 달 정도인 상황에서 광고 등의 수익모델은 시기상조라고 판단, 재미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확보에 집중하며 일단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