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과 비리로 뒤덮인 한진家
갑질과 비리로 뒤덮인 한진家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4.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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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총수일가 명품 밀수 의혹 등 폭로 잇따라…한겨레 “‘족벌 경영’, ‘황제 경영’의 폐해”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한진그룹 갑질 의혹

민중당 서울시당이 16일 한진그룹 앞에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폭력행위 의혹 항의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마치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파문을 계기로 한진그룹 일가족 전체의 갑질과 비리 의혹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회사 항공기를 사적으로 이용해 명품 등을 밀수, 탈세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는 등 논란이 새로운 논란을 낳으며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한진 총수일가의 탈세 의혹은 대한항공 현직 직원이 작성했다는 SNS글에서 시작됐다. ‘절세의 제왕’이라는 제목으로 총수일가가 세관을 거치지 않고 관세도 내지 않은 채 명품부터 가구 식재료까지 여러 물품을 밀반입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부와 조현민 전무 등 3남매 등의 5년치 해외 신용카드 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향신문: 조양호 일가족 갑질에 멍드는 대한항공

경향신문은 “대한항공 3세 자녀들의 갑질이 일가족 전체로 번지고 있다. 급기야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른 인천하얏트호텔 정원 관리 직원에게 폭언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공항 라운지에서 식은 음식을 내던지고,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에게까지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의 70대 노인 폭언·폭행, 장녀 조현아 칼네트워크 대표의 ‘땅콩 회항’ 등을 떠올리면 일가족이 ‘갑질은 어디까지 해봤어’라고 경쟁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런 일가족에 국적사인 대한항공을 맡겨야 하느냐는 점”이라며 “따지고 보면 그들은 금수저라는 것만 빼면 한번도 능력을 검증받은 적이 없다. 3남매는 시험도 치르지 않고 입사해 단기간에 임원 자리에 올랐다. 동시에 그룹 내 여러 계열사 경영도 병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향은 “재벌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이보다 잘 보여주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며 “오너리스크에 따른 대한항공 주가 하락은 국민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의 손실과도 직결된다.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있을 경우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갑질 넘어 ‘밀수 의혹’까지 불거진 조양호 회장 일가

한겨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잇따라 언론에 제보를 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 글을 올리고 있다. ‘밀수 의혹’도 그중 하나”라며 “대한항공 직원이 올렸다는 글을 보면, 총수 일가 여성들이 외국에 나갈 때마다 수백만~수천만원어치의 명품을 쇼핑하는데 세관에 신고를 한 경우가 드물었다고 한다. 쉽게 말해 관세를 포탈하려고 밀수를 했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밀수는 갑질과는 차원이 또 다른 범죄 행위다. 관세청은 조 회장 부부와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가 지난 5년간 외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조 회장 일가의 계속되는 일탈은 ‘족벌 경영’과 ‘황제 경영’의 폐해가 아닐 수 없다”며 “총수 일가의 잘못을 견제하고 제동을 걸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은 없다. 기업이 제대로 굴러갈 리 만무하다. 그룹이 진짜 위기에 빠지기 전에 조 회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회사와 직원들을 더 이상 망가뜨리지 않으려면 부인과 자녀들을 경영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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