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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가리키는 네이버, ‘아웃링크’ 보는 언론
‘댓글’ 가리키는 네이버, ‘아웃링크’ 보는 언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4.2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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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댓글·공감 수 제한…언론들 “아웃링크 전환” 한목소리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네이버 포털 댓글

경기 성남 분당 네이버 본사의 모습.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드루킹 사건’으로 댓글을 포함한 뉴스 서비스에 대한 책임론으로 압박 받고 있는 네이버가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1인당 하루 댓글 수를 줄이고, 연속 댓글 작성 시간도 제한해 ‘매크로’ 사용을 막는 등의 내용이다.

네이버는 국내 포털 시장의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드루킹 사건으로 다시 불붙은 포털 규제론 여론 속에서 비판의 화살을 받고 있다.

주요 언론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포털 손보기’에 나섰다. 야 3당은 24일 ‘댓글조작 방지법’ 공동 입법에 착수, 포털 사업자를 강제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 포털 댓글 문제, ‘아웃링크’가 정답?

△경향신문: 여론 왜곡 조장·언론 공룡 네이버 이참에 손봐야

경향신문은 “따지고 보면 여론조작 문제는 네이버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네이버는 신문이나 방송 등 각 언론사의 수많은 기자가 공들여 만든 기사를 자의적으로 편집, 배치하는 등 사실상 언론 역할을 하면서 여론을 지배했지만 지금껏 언론으로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부동산, 맛집 소개, 가격 비교사이트 등 중소 영세업자에게는 갑질을 해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포털의 뉴스·댓글 장사 고쳐야 한다

서울신문은 “포털 뉴스 연결 방식을 바꾼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될 것이란 기대는 성급하다. 아웃 링크 방식이 포털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하나의 처방일 수는 있겠으나, 뉴스 편집이나 광고 수익 배분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낼지 미지수”라고 봤다.

특히 “아웃 링크로 바꾸면 바로 모든 언론사에 수익을 안겨 줄 것인지는 따져 볼 문제다. 아웃 링크로 이익이 생기지 않는 언론에는 중장기적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언론과 포털이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상생의 접점을 찾게 해 줘야 한다”며 “특히 ‘드루킹 사건’ 이후 포털 책임론을 앞다퉈 들고 나오는 정치권이 과거 자기반성은 하지 않은 채 외부 미디어로만 책임을 돌리려는 게 아닌지도 되돌아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 대한민국 공론장이 네이버 돈벌이 마당 됐다

조선일보는 “온라인 뉴스 시장의 70%를 장악한 네이버에선 하루 약 1300만명이 뉴스를 읽지만 댓글을 다는 사람은 12만명 정도다. 전체 독자 중 0.9%만 댓글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하루 10개 이상 댓글을 다는 적극 참여자는 3700여 명으로, 0.03%밖에 안 된다”며 “한 사람이 3개까지 아이디를 만들 수 있으니 1000명만 힘을 합치면 인터넷 댓글 여론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고 밝혔다.

조선은 “이제 포털의 자정을 기다릴 상황은 지났다. 야 3당이 포털 규제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은 포털이 뉴스가 아니라 다른 나라처럼 검색으로 영업하게 하는 것”이라며 “뉴스로 영업을 해야겠다면 기업을 검색 사이트와 뉴스 언론사로 분할해야 한다. 포털 사이트 스스로 고칠 리가 없다. 법제화 외엔 다른 길이 없다”고 봤다.

△한겨레: ‘자정 노력’ 없는 네이버, ‘외부 규제’ 자초할 건가

한겨레는 “네이버는 25일 댓글 운용방식 1차 개편안을 발표한다. 하루 20개까지 허용되는 댓글 작성 개수 한도를 대폭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정도로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술적 대응은 한계가 뚜렷하다.”며 “빠져나가는 방법이 바로 등장한다. 뛰는 놈 위엔 나는 놈이 있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댓글 운용방식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 기사 노출 방식을 ‘아웃링크’로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며 “법적 규제는 네이버나 이용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네이버 스스로 나서길 바란다. 그래도 자정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결국 외부 규제가 불가피하리란 점을 네이버는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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