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거는 무거운 기대들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무거운 기대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4.27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리뷰] 비핵화‧평화체제 구축‧남북관계 개선…중앙 “김정은도 비상한 각오로 진정성 보이길”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 남북정상회담

2018 남북정상회담일인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한반도기 후드티를 입은 시민이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기념 판문점 포토존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오늘(27일) 이뤄진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 교류 활성화 등 3대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판문점으로 집중되고 있다.

△한국일보: 남북정상회담, 비핵화와 평화의 대장정을 기대한다

한국일보는 “북핵 해법이 30년 가까이 된 국제사회의 해묵은 난제임을 감안하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또한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그렇다고 모처럼의 호기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가 이번 회담의 모토를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고 정한 것처럼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 간의 핵 담판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냉전을 종식시켰던 몰타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담대한 접근으로 판문점 회담에서 역사적 성과를 도출해 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평화의 대전환’ 가져올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한겨레는 “남북정상회담 실현은 우리 정부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북쪽에 평화 메시지를 보냈다. 그 결과가 오늘의 만남”이라며 “비핵화의 최종 해결책을 북-미 정상회담의 몫으로 남겨두더라도, 이번 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의 방향과 일정에 대한 높은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필요하고도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봤다.

△경향신문: 70년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의 시대로

경향신문은 “남북은 과거 두 번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수많은 회담을 열었지만 대결을 끝내지도, 평화를 일구지도 못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의 핵심인 미국을 제외한 채 남북만의 논의에 그쳐 한계가 뚜렷한 탓”이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은 비핵화에 맞춰 진전시켜가야 한다. 비무장지대 내 남북 초소 철거나 무기 철수, 이산가족 상봉,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와 군사 분야 등 각급 남북회담 재개 및 정례화 등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북핵 폐기로 민족사에 남을 남북 정상회담 바란다

조선일보는 “많은 사람이 지금 마치 평화가 온 듯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봄바람이 불 때 얼음이 깨지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잔치판이 아니다. 살얼음 위를 걷는 회담”이라며 “북핵 폐기를 확인하면 성공이고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문 대통령이 결연한 의지로 북핵 폐기를 못 박고 김정은을 바른길로 이끌어 민족사를 바꾼 역사적 업적을 이룬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오늘 판문점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중앙일보는 “우리는 역사적 담판에 임하는 문 대통령의 결연한 자세를 기대한다. 김정은 앞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우리의 타협 불가능한 확고한 원칙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이 북한의 생존과 재활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 체제 보장이나 위협 해소와 같은 전제조건을 달거나 한국과 미국의 비핵화부터 먼저 요구하는 식으로 나와선 미국의 불신을 초래하고 북한이 기대해 온 성과도 거두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봤다.

△세계일보: 오늘 남북 두 정상의 어깨에 한반도 운명 걸렸다

세계일보는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비핵화가 대체 어떤 비핵화인지도 물어야 한다. 남북이 같은 말을 쓰지만 뜻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며 “한반도 위기지수를 높일 변수를 제거하려면 눈을 크게 떠야 한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운명이 걸린 회담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역사적 책무를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오늘 남북 정상회담, 평화의 새 장 열자

서울신문은 “남북정상회담은 그 자체로 역사적이지만 한미‧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과정의 디딤돌이라는 점 또한 현실이다. 이번 회담에서 기대한 대로 신속한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면 좋겠지만, 비핵화 의지만 표명하고 다른 2개 의제에 합의하는 선에서 그칠 수도 있다”며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비핵화 입구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라면 출구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정상회담이 역사의 전환점이 될 중대한 회담인 만큼 준비에서 한 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