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이야기의 시작 이집트(Egypt)
놀라운 이야기의 시작 이집트(Egypt)
  • 강주영 (kjyoung@the-pr.co.kr)
  • 승인 2010.06.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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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정부관광청 안영주 한국대표사무소장 인터뷰
환영합니다 - 아흘란 와 싸흘란(ahlan wa sahlan)

이집트를 ‘피라미드의 나라’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집트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미라, 신전 같은 역사 유적지로 유명하지만 세계 최고의 다이빙 장소인 홍해를 비롯해 백사막, 흑사막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각광받는 휴양지다. 고대와 현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집트. 가족 동반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 테마여행을 계획한다면 이집트로 눈을 돌려보자. 안영주 이집트정부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장으로부터 이집트에 대해 들어봤다.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이집트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안영주 소장이 ‘이집트 여행=고대문명 관람’이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나섰다. 안 소장은 “이집트는 모든 관광객을 만족시킬 만한 최상의 여행지”라며 “역사 유적지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홍해와 백사막 등 국내에선 생소한 관광지를 지속적으로 알려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관광청은 이집트를 알리기 위해 미디어 팸투어와 공동 프로모션, PPL을 계획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나일 강 계곡 ▶홍해 ▶사막과 오아시스 등 관광지를 테마별로 묶은 관광안내 책자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책자에 자세한 관광 정보뿐 아니라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만한 이미지들을 추가해 이집트의 진면목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안 소장에 따르면 이집트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다. 그중 한국인은 7만명 정도. 이집트관광청은 올해 안으로 한국 관광객 수를 전체의 1%인 10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안 소장은 “그동안 이집트 문명을 홍보해 이집트 관광에 대한 입지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새 슬로건과 로고로 고대 이미지와 더불어 이집트의 다양한 모습을 알릴 계획”이라며 “한국 관광객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집트의 비취빛 바다와 황홀한 백사막, 낭만적인 지중해의 숨결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끼리…나일 크루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강으로 알려진 나일 강을 배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은 어떨까. 나일 크루즈는 이집트의 주요 문화 명소들과 유적지들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안락하고도 호화로운 투어 코스로 꼽힌다. 고요한 강가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고 평온하다. 나일 크루즈 일정은 보통 4~7일 정도로 노선은 300개가 넘는다. 룩소르와 아스완 구간을 여행하면 에스나, 에드푸, 콤옴보 같은 파라오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아스완 남부 지역을 며칠 여행하다 보면 아부 심벨 신전 등 고대 신전들의 웅장한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집트 남부에서 바라본 나일 강 상류의 아름다운 경치는 크루즈 선상에서 가장 빛을 발합니다. 떠다니는 5성급 호텔로 불리는 나일 크루즈는 세계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낭만적이고 편안한 여행을 돕습니다. 낮에는 매력적인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밤에는 크루즈 안에서 펼쳐지는 각종 쇼나 이벤트를 관람할 수 있어 다양한 재미를 원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연인끼리…홍해 샤름 엘 셰이크

‘다이빙 애호가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홍해는 영국이 올해 최고의 다이빙 장소로 선정한 관광명소다. 특히 홍해의 샤름 엘 셰이크 지역은 최근 뜨고 있는 휴양지다. 낚시와 수영, 다이빙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세계의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다이빙이나 스노쿨링을 원한다면 라스 나스라니, 또는 라스 무함마드 국립공원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겨 보자.

샤름 엘 셰이크는 눈부신 태양과 확 트인 해변 외에도 레스토랑과 바, 카페, 나이트클럽 등 놀거리가 다양해 하루 종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아카바 만이 내려다보이는 골프장도 있다. 화려한 쇼핑센터와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등이 있어 ‘작은 라스베이거스’라고도 불린다.

“연인들에게는 허니문 지역으로도 유명한 샤름 엘 셰이크를 추천합니다. 비취빛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세계 유명 인사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입니다.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가 해마다 즐겨 찾고,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휴가를 보내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점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친구끼리…사막과 오아시스

바하리야 오아시스와 파라프라 오아시스 사이에 위치한 백사막은 일반 모래사장과 달리 새하얀 풍경으로 유명하다. 알 실림의 길을 통해 백사막으로 들어서면 독특한 자태를 뽐내는 풍화 암반층을 볼 수 있다. 바람이 빚어낸 새나 버섯 등 다양한 모양의 크림색 석회암 조각들이 조화를 이뤄 신비로운 광경을 펼쳐낸다. 자연의 위대함도 느껴진다. 해가 뜨고 질 때면 더 아름답다.

근처에는 벽화가 그려진 콥트 교회 등 로마 유적지가 있다. 여행 도중 바하리야와 파라프라의 경계를 이루는 아름답고 거대한 황금빛 사구를 만날 수 있다. 파라프라에서는 사막의 베두인식으로 만든 따끈따끈한 식사와 갓 구운 빵이 제공되는 낙타 사파리와 지프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네 바퀴 오토바이인 쿼드 바이크와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며 차로 질주하는 듄배싱 등 짜릿하고 스릴 있는 스포츠도 즐길 거리다.

“가이드와 베두인 종족의 야영지에서 유목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운 좋으면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며 잠드는 체험은 사막 사파리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친구와 모닥불을 피워 놓고 이야기 나누며 서로 우정을 돈독히 하는 기회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집트 여행 Tip

이집트는 일 년 내내 온난하고 강수량이 적다. 여름(5~9월 중순)은 덥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체감 온도가 그리 높지 않다. 겨울(10~4월 말)은 햇살이 따스하고 날씨가 쾌적하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싸늘하다. 복장 규제는 없으나 여성들은 노출이 심한 옷을 피하는 게 좋다. 이집트는 관광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관광객의 편의와 치안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관광 경찰이 모든 관광지에 배치돼 있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에도 관광경찰이 동원돼 비교적 안전하다.


 


구여운 홍보담당 대리

“한류 열풍 타고 한국인과의 소통 원해”

 

“이집트에선 놀라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집트관광청은 최근 새 슬로건과 로고를 공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진행 중이다. 슬로건은 ‘놀라운 이야기의 시작, 이집트’다. 로고의 옅은 군청색은 피라미드와 파라오, 비취빛 바다와 하늘을 표현한다.
구여운 홍보담당 대리는 “이번 슬로건과 로고는 ‘모든 것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인류 문명 시작인 이집트의 숨은 매력도 담았다”“해양 스포츠와 나일 크루즈, 백사막, 오아시스 등 이집트의 다양한 관광거리를 우리나라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홍해와 백사막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이곳들의 인지도가 상승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 대리는 이집트 홍보는 물론, 한국 관광시장에 대한 분석과 각종 프로모션의 진행 상황을 이집트 본청에 알리는 등 관광청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팸투어 등을 진행하고 현지 출장으로 이집트 이곳저곳을 직접 체험하며 국내 상황에 맞는 새로운 상품개발을 돕기도 한다. 구 대리에 따르면 이집트는 한국관광객 수요의 잠재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이 방송된 뒤 한류 열풍도 불고 있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관광객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집트로 향하길 바라며 이집트관광청 및 이집트 여행에 관심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관광시장에서 적극적인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집트관광청은 현재 블로그 운영 방안에 대해 고려중이며 앞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과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집트관광청의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www.myegypt.or.kr)에 여행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 있으니 많은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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