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셜에티켓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은?
Q. 소셜에티켓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은?
  • 주정환 기자 (webcorn@the-pr.co.kr)
  • 승인 2011.08.24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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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멘토 스토리 - Social Etiquette

김태욱 대표

소셜에티켓은 일반적인 오프라인 사회생활과 같다고 봅니다. 소셜에서의 매너는 그 사람의 생활 에티켓이 묻어 나온다고 봅니다. 소셜에서의 활동과 오프라인 생활에서 그(또는 그녀)를 매치하면 딱 떨어집니다.

김범수 부장

일반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우리는 집단의 의견을 묻는다. 그래서 창의성 =집단지성이라는 공식이 은연 중 생기고 있다. 바로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셜을 빼놓아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창의성 하면 자유, 유희, 펀이 바로 떠오른다. ‘소셜 하면 집단’, ‘집단 하면 창의’, ‘창의 하면 자유/펀’. 이러다 보니 ‘소셜=자유/펀’ 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있다. 자유에는 일반적 조직에서는 책임이 따른다. 그에 따라 에티켓을 해치는 행동을 하면 적절히 책임을 묻지만 소셜 세상에서는 자유가 99%라면 책임은 1% 미만이 됨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소셜 세상 역시 조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에티켓을 스스로 지키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김선영 부장

역지사지(易地思之),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라’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

윤상진 대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회원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그 이용 목적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친교를 목적으로 하기도 하고 홍보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서로가 생각하는 에티켓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명백한 한가지가 있다면 바로 다른 소셜미디어 친구들에 대한 배려다. 짧은 글을 하나 올릴 때도 친구들을 먼저 생각한다면 소셜에티켓은 자연스럽게 지켜지게 될 것이다.

임산 대표

저는 한국 트위터의 뜨거운 감자인 ‘맞팔과 소셜에티켓’ 이라는 주제에 대한 제 견해를 이야기할까 한다. 트위터에 입문하고 처음 몇 개월은 관심 가는 분들과 그들의 트윗을 관찰하고 경청하며 틈틈이 내 전문분야인 ‘브랜딩’ 에 대한 글과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트윗을 하기 시작했다. 시작한 지 6개월쯤 되었을 때 그동안 나를 팔로어한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관심사가 비슷한 분을 대상으로 한 분 한 분씩 ‘맞팔’ 을 시작했다.

그때 어떤 분이 나를 감동시켰다. ‘귀한 글 잘보고 있습니다. 팔로어 합니다!’ 와우~ 즉석에서 맞팔 한 것이다. 그리고 어떤 분일까 궁금해 타임라인을 보는 순간 숨막히는 경험. 그의 타임라인은 단 하나의 RT도 없이 ‘귀한 글 잘보고 있습니다. 팔로어 합니다!’ 로 가득차 있었다.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맞팔 사이트에서 맞팔 100%를 유지하며 팔로어를 모으는 분들 중 상당수는 다른 사람의 트윗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실제로 맞팔 사이트 등에서 팔로어 모으기에 분주한 분들이 트윗을 즐기기는 쉽지가 않다. 우리는 우리가 소속된 교회, 직장 등의 커뮤니티 뿐 아니라 트위터 같은 소셜 커뮤니티에서도 존중 받는 개인이고 싶다. 적어도 트위터, 페이스북이 미디어이고 브랜딩을 위한 채널이 분명하다면.

우리의 마음 한 구석에는 커뮤니티 안에 함께 존재하는 동료 구성원들에게 ‘존중받고 싶은 욕구’ 가 숨겨져 있다. 어느 누가 무시 받기 위해 자신을 브랜딩 하겠는가? 지난달 이찬진(@chanjin)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twtkr_poll에 “맞팔천국? 당신은 맞팔주의자입니까?”라는 공개 조사를 올려 그의 타임라인에 뜨거운 논쟁이 일어난 적이 있다.

‘팔로어 많아서 좋겠다’ 는 등 다소 무례한 발언을 쏟아낸 사용자도 있었다. 인터넷 시대에 접어든 후 온라인에서 악성 댓글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가 초래됐듯 트위터에서도 악성 댓글로 인한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여성사용자들만 상대로 무례한 대화를 해 사용을 정지당한 사례도 있다.

트위터에서는 상대가 맞팔을 해줘야 상대방에게 DM(쪽지)을 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서로를 존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팔’ 일까? 나는 브랜딩 전문가로서 이 견해에 공감할 수 없다. 필립 코틀러 선생은 지난해 출간한 ‘마켓3.0’ 에서 트위터를 ‘미니블로깅 사이트’ 로 분류해 소개했다. 트위터가 ‘미니블로그’ 라면 ‘맞팔’ 보다는 개인 미디어에 대한 ‘구독’ 개념으로 트위터를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요즘도 트위터에서 맞팔을 요구하거나 맞팔하지 않을 경우에 불쾌한 댓글을 다는 분들의 맨션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더 이상 진부한 ‘맞팔논쟁’ 에 빠지기보다 오히려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의 글에 공감하고 소통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함께 나누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이태원 대표

소셜서비스(페이스북)는 자신의 공간(담벼락)에 글을 올리면 친구나 팬이 글목록(뉴스피드)을 통해 접하는 형태입니다. 이런 골든룰(Golden Rule)을 무시하고 무분별한 태그나 다른 사람의 공간에 홍보 게시물을 올리면서 마케팅 효과를 높이려는 무임승차 경향이 너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듭니다. 다른 사람의 담벼락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오프닝 밴드가 메인 밴드를 살려주고 초청연사가 모임 주최자들을 배려해주며 나서지 않아야 하듯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조연인지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에티켓의 시작이 아닐까요?

정진혁 대표

“Social Media is about people”. 소셜미디어는 사람과 사람 간의 ‘사이’ 즉 인터페이스를 혁신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인터넷과 전화가 발전하기 이전에는 인터페이스를 만들기 위해 직접 오프라인에서 만나야만 했다. 오프라인을 통한 만남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사회적 활동 영역 역시 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웹2.0의 출현과 함께 소셜미디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예전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소셜에서는 직접 만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의 느낌을 속이거나 불친절하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온라인이 발전하면서 소셜에서의 예절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로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게 되었다. 단적인 예로 악플러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자신이 오프라인에서와 같이 드러나지 않는 점과 익명성을 이용해서 남을 다치게 하고 심지어는 죽음까지 몰아넣는 악플러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온라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도 내가 공개되지 않으면 돼라는 생각을 하는 듯 하다. 하지만 아무리 온라인이라고 해도 오프라인에서와 같이 사람관계에 있어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Social Media는 자신을 PR하기에 가장 좋은 플랫폼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알릴 것인가, 안 좋은 이미지로 알릴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장기적 관점으로 자신이 최소한의 예절없이 내뱉은 말이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 않도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한석영 과장

소셜에티켓이라고 해서 일반 에티켓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라는 버추얼월드(Virtual World)에서의 행동이라는 것 외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익명성 때문에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다. 누가 보지 않기 때문에 더 과감히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분명 익명성이 있는 것이 소셜네트워크이지만 완전히 숨지 못하는 것 또한 소셜네트워크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데는 자신의 프로필이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자세히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은 글들은 언제든지 다시 볼 수가 있고 서치 기능을 통해 걸러서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본다면 오프라인 세계보다 더 오픈되어지는 곳이 소셜네트워크다. 이제 누군가가 나의 글을 추적해 본다는 생각을 하면 함부로 아무렇게나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다. 에티켓의 기본 정신은 ‘남을 위한 배려’ 다. 소셜에티켓은 더 조심스럽게 더 정중히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글을 남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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