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부는 따스하고 가슴 위는 시원해야
하복부는 따스하고 가슴 위는 시원해야
  • 온라인뉴스팀 (thepr@the-pr.co.kr)
  • 승인 2011.08.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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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우의 자연과 몸

이번 호에서는 장부와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봄체질(태양인)은 폐, 대장이 실한 반면 간, 담(쓸개)이 취약하다. 여름체질(소양인)은 위, 비장(이자 혹은 지라)은 실한 반면 신장, 방광이 취약하고, 가을체질(태음인)은 간, 담이 실한 반면 폐, 대장이 취약한 편이다. 또 대체로 겨울체질(소음인)은 신장, 방광이 실한 반면 위, 비장이 취약하다.

장부는 감각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폐는 귀의 기능을 주관하고 간은 코를 주관한다. 위는 눈을 주관하고 입은 신장이 주관한다. 소양인이 입 주위가 터지거나 종기가 났다면 신장이 취약해진 것이다. 소양인이 눈 주위에 다크서클이 생겼다면 위에 열이 차서 생긴 것이다. 즉 소양인이 입 주위가 터지고 다크서클이 생기는 것은 위로는 에너지가 너무 몰리고 신장으로는 에너지가 가지 않는 신체 불균형 때문이다. 한의학적 개념으로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순조롭지 않기 때문이다.

‘水昇火降’ 하지 않으면…

화기가 머무는 곳은 위이고 수기가 머무는 곳은 신장인데, 화기는 하복부로 내려가고 수기는 가슴 쪽으로 올라와 끊임없이 에너지가 순환되어야 한다. 이러한 순환이 순조롭지 않아 화기는 위에, 수기는 신장에 머물러 있으면 가슴 윗부분은 마르게 되고 하복부는 늘 차게 된다. 가슴 위에 열이 차면 견비통이 생기고 목 뒷부분이 늘 땡기게 된다. 그리고 머리는 늘 뜨거워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반면 하복부는 늘 차가워 설사가 반복되고 손발이 차가워 진다.

이런 경우에 하복부를 따뜻하게 만드는 반신욕은 훌륭한 치료법이 된다. 음식으로는 보리밥, 미나리, 냉이, 우엉, 근대, 아욱, 상추, 돼지고기 등 차가운 기운의 음식, 즉 겨울기운과(소음과) 식품은 위에 있는 열기를 하복부로 끌어 내린다. 한국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소양인에게 이러한 식품의 섭취는 신체를 균형있게 만들어 준다.

배는 언제나 따뜻하고 가슴 윗부분은 늘 시원하게 유지함으로써 두통, 견비통, 뻐근한 목, 나아가 목디스크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또 무좀이나 발, 다리 등이 저린 것도 결국은 신체 전체의 균형이 깨어진데서 온다. 기혈 순환이 되지 않으면 각종 영양분과 산소를 발끝까지 잘 전달하지 못한다. 이때 무좀균이 이러한 취약지구에 붙게 되면 그것이 바로 무좀으로 발전한다. 음양론에 따른 적절한 섭생이야 말로 건강의 보루가 될 수 있다.


남경우

news1korea 전무

new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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