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뮤니케이션 ‘종결!’
소셜 커뮤니케이션 ‘종결!’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1.10.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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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융합 전략 세미나’


‘SNS 단 하루 만에 끝내기’.

책 제목으로 쓰일 법한 세미나 광경이었다. PR과 마케팅, 브랜딩, CRM, CS 등 SNS와 연계된 다채로운 내용, 무려 16명의 강사들이 전하는 주제별 인사이트가 돋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강연. 다름 아닌 ‘SNS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융합 전략 세미나’ 이야기다.

‘The PR’이 10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SNS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융합 전략 세미나’가 기업,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생 등 각계각층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는 SNS 관련 일반적 트렌드나 단편적인 내용을 넘어 다방면에 걸쳐 기업 실무와 관련된 소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특히 국내 최초 TED형 세미나를 지향, 인하우스와 에이전시를 아우르는 PR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 16명이 강사로 나서 릴레이 강연을 펼쳤다는 점에서 이채를 띄었다. 주제별로 20~30분씩 핵심 콘텐츠를 전한 이같은 새로운 시도는 “참신하다”는 평가와 함께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김재환 문화체육관광부 온라인홍보협력과장은 정부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소개하면서 “SNS 등장은 정부로 하여금 국민과의 소통에 직접 뛰어들게 하고,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국정 운영 방식의 큰 변화를 이끌었다”고 SNS의 의미를 밝혔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광섭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온라인홍보그룹장(상무)은 “기업 소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이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상무는 “삼성의 경우 전세계 68개국 97명의 SCD(소셜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들이 실시간 온라인 대응에 나선다”고 소개하면서 “기업이 살아가기 좋은 온라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R, 브랜딩, CRM, CSSNS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16명 총출동
첫 번째 강연을 맡은 이경상 한국생산성본부 단장은 ‘Social Influential Power를 활용한 스마트 SNS 마케팅’이란 주제로 소셜 상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통한 마케팅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이 단장은 세계적인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의 독자 서평 마케팅을 예로 들며 “정점 인물을 잡으면 수많은 팔로어들을 잡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열성적인 매개체를 섭외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NFC가 여는 미래 소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진행사례’ 발표를 통해 실제 세계가 바로 미디어화 되는 ‘터치의 시대’를 선보였다. 이 교수는 4인치 이내에 작동하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폰의 기능은 결제뿐만 아니라 RFID 파일 태그(일명 전자 태그)를 읽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에 드는 가방의 태그를 NFC폰으로 읽을 경우 제품 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다”며 “새로운 상거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 성공 사례로는 삼성전자와 KT, SM엔터테인먼트, NHN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소셜 주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먼저 김수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온라인홍보그룹 차장은 ‘삼성전자 SNS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진행사례’ 발표를 통해 흩어져 있는 미디어를 모아 활용하는 ‘Owned’, ‘Paid’, ‘Earned’라는 트리플 미디어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 방법론에 따라 삼성전자 기업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영문 블로그 등 활용사례를 생생하게 들려줘 주목을 받았다.

김종승 KT 인터넷추진본부 소셜미디어팀장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KT의 마케팅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김 팀장은 “KT 소셜 커뮤니케이션은 소셜미디어는 콘텐츠 유통의 공간이고, 페이스북의 경우 ‘나만의 극장’이라는 콘셉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화제를 낳고 있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 ‘볼거리 빵빵’ 이벤트와 관련해 “건빵을 트럭에 실어 배달하는 등 어디서든 동시에 고객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 믹스(mix)를 활용한 크로스오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등 각계 300여명 참석
안수욱 SM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전세계에 불고 있는 K-POP 열풍과 SNS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상관관계를 재미있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안 이사는 “SM은 2년여 전부터 온라인팀을 셋업(set up)했을 정도로 미디어 환경 변화에 크게 주목해 왔다”며 “현재는 팀을 부문으로 확대하는 등 SNS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콘텐츠는 한류인데, 아직까지 플랫폼은 한류가 아니다”면서 “앞으로 국내 미디어들과 손잡고 진정한 ‘디지털 한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태호 NHN 미투데이센터 부장은 강연에 앞서 “미디어 노출도에 있어 국내 소셜 서비스들이 글로벌 경쟁 서비스에 비해 역차별받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미투데이의 차별화 포인트, 활용팁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활동도 시작했다. 현재는 언어 다양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 경쟁에도 차근차근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범수 KT 코퍼레이션 센터 창의경영 TF 부장은 소셜 비즈니스 및 마케팅 성공을 위한 크리에티브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김 부장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의적이고 실행가능한 새로운 생각이라고 정의하고 “생각의 도그마(dogma)를 벗어나, 고객들의 숨겨진 욕구를 캐치해내려는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인사말을 전하는 최영택 (주)온전한커뮤니케이션 대표 및 ‘the pr’ 발행인


소셜 브랜딩을 주제로 들고 나온 임산 소셜브랜딩랩 대표는 “강한 브랜드는 도전과 연결성, 창의성이라는 세 가지 강력한 플롯이 전제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소셜 브랜딩 활동에서의 PI(Personal Identity)의 중요성도 강조, “CEO와 임직원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PI와 CI를 연계한 통합 브랜딩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혁 SNS Bakers 대표는 소셜미디어 마케팅 툴 활용 노하우를 전했다. 최근 크게 주목 받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앱을 통한 차별화된 페이지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과 소셜 플러그인 기능을 통한 소셜웹과의 연동성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정 대표는 “소셜 플랫폼상에서 유통되는 킬러콘텐츠는 결국 동영상이다. 이 점에 주목해 소셜미디어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KT, SM, NHN생생한 기업 사례 소개
김태욱 스토리엔 대표는 소셜 스토리텔링 전략을 주제로 삼았다. 김 대표는 “핵심스토리는 맥락, 컨텍스트(context)를 만드는 작업”이라면서 “기업의 진정성과 고객 가치라는 핵심 소스에서부터 출발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핵심 메시지를 발견하고, 궁극적으로 고객에 감동을 주는 핵심 스토리를 발굴해 내는 단계별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래 KPR 온라인PR마케팅 총괄 이사는 소셜미디어 시대 PR 방법론에 대해 중점을 뒀다. 김 이사는 소셜미디어 등장에 따른 트렌드 변화를 7가지로 정리, “‘4명의 갱(AGFA:Apple·Google·Facebook·Amazon)이 IT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각에 초점을 맞춘 PR인들의 마인드 변화를 주문했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위기관리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그는 “기업이 알면서도 하기 힘들고, 매번 경험하지만 나아짐이 없으며,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도 엮기기 싫은 경우가 태반인 것이 바로 위기관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상에서의 위기관리 역시 일반적인 위기관리와 다를 바 없다”며 “무엇보다 빨리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준비하고 개선해 점차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강함수 에스코토스 컨설팅 대표는 소셜미디어 성과측정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성과 측정에 앞서, 기업이 왜 소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가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설정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ROI(투자수익)는 재정적/비재정적 성과로 구분해 양자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고객 참여에 기반한 비재정적 성과에 귀를 기울여 소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곽동수 넥스트페이퍼M&C 대표는 태블릿 매거진이 만드는 소셜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태블릿 매거진은 인터렉티브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광고주에 매력적이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한 기업의 광고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영택 (주)온전한커뮤니케이션 대표 및 ‘The PR’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16명의 강사진이 총출동해 SNS 관련 핵심 엑기스를 전달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업 실무에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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