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가입’ 노리는 KT의 AI 승부수…키즈 콘텐츠+플랫폼 확장
‘150만 가입’ 노리는 KT의 AI 승부수…키즈 콘텐츠+플랫폼 확장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5.03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신규 서비스 및 기술 발전 방향’ 주제로 기자 간담회 가져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신규 서비스 및 기술발전 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채희 KT AI 사업단장. 뉴시스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신규 서비스 및 기술발전 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채희 KT AI 사업단장.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KT가 다양한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인공지능(이하 AI) 콘텐츠 확보 및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서기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올해까지 가입자 15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KT의 청사진이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AI 신규 서비스 및 기술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ICT 산업 각 영역에서 AI에 대한 담론과 경쟁이 한창 달아오르는 시점인지라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열기가 비교적 뜨거운 편이었다. 이필재 마케팅 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한 AI 사업 관련 임원들, 그리고 KT와 콘텐츠 협업에 나선 기업 임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됐다. 김채희 AI 사업단장(상무)이 새롭게 선보였거나 추후 공개예정인 기가지니 서비스를 소개하고 백규태 서비스연구소장(상무)가 음성인식 등 자사의 AI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이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김 단장은 어린이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지난 3일 대교와 함께 선보인 국내 최초 AI동화서비스 소리동화가 바로 그것. 부모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효과음을 더해주는 방식이다.

나는 타이니소어는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와 콜라보레이션한 AR 콘텐츠다. 현실 속 아이의 움직임과 표정을 TV화면 속 공룡이 그대로 따라하는 콘텐츠. 여기에 파고다, 야나두 등과 협업한 생활영어 서비스도 이날 간담회에서 선보여졌다. 또한, 해외여행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생활영어 서비스도 KT가 야심차게 준비한 콘텐츠였다.

김 단장은 롯데닷컴, 롯데슈퍼와 협업해 음성으로 구매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9월쯤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금영과 함께 음성으로 노래를 검색하고 전문가의 평가도 받아볼 수 있는 노래방 서비스도 하반기에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협업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Connected Car Service)’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은 집에서 차를 제어하는 형태지만 차에서 음성으로 집을 제어하는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스피커를 임베딩(embedding)한 아파트와 호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 소장은 보다 정밀해진 자사의 음성인식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AI와) 대화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동시에 여러 사람이 말하더라도 주인의 목소리만 뽑는기술을 내년 정도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I 스피커에서 보이스웨어가 아닌 샐럽 등 듣고 싶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딥 러닝 기반의 음성합성 변조기술을 하반기에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음성기반 결제서비스와 ‘AI 메이커스 킷(AI Makers Kit)도 취재진의 관심을 모은 사안이었다. 사용자의 음성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는 현재 금융감독원의 인증을 받고 있다는 설명. ’AI 메이커스 킷을 활용해서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AI단말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자사의 기술을 다른 디바이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한편,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지난 달 4일 열린 ‘New ICT 포럼을 통해 자사의 AI 연구개발 방안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윤 AI리서치 센터장은 애플에서 음성인식 개발팀장을 역임한 인물. AI산업 주도권을 놓고 KT와 SK텔레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