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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옥외광고 자유표시 한 달…평가는?
코엑스 옥외광고 자유표시 한 달…평가는?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5.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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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시야 탁 트여 광고효과 좋을 듯”…광고업계 반응은 반반 “신매체 수요 증가” vs “높은 금액 부담 커”
코엑스 SM타운 전광판. 사진=이윤주 기자
코엑스 SM타운 외벽 전광판의 모습. 사진=이윤주 기자

“화질도 좋고 큼직해서 확실히 광고효과는 있는 것 같다. 소리는 안 나서 다행이다” -이현지 24세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이다. 너무 밝아서 눈이 아플 수도 있겠지만 ‘앗, 눈부셔’라며 오히려 한 번 더 보게 될 것 같다. 기업 입장에서는 광고 효과가 좋을 것 같다” -변주하 29세

“작은 화면만 보다가 이런 걸(큰 광고판) 보니 마음이 시원해진다. 시야가 탁 트여서 좋다” - OOO 60대

“확실히 커서 눈에 띄고 ‘이게뭐지’라며 절로 눈길이 간다. 요새 이런 광고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보게 된다.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를 하기 좋은 상징적인 곳이 됐다” -김현미 34세

[더피알=이윤주 기자]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를 표방하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탈바꿈한지 한 달여 지났다. 현장에서 만나본 시민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인 편이다.

다만, 당초 기대대로 옥외광고의 메카로써 서울의 또다른 랜드마크가 될 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실질적으로 광고를 제작, 집행하는 광고주가 광고효과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평가도 크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지난 2016년 1월 옥외광고물법을 개정, 같은 해 12월 삼성동 코엑스와 무역센터 일대를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대상 1호 지역으로 선정했다. 옥외광고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주는 동시에 홍콩의 하버, 영국의 피카딜리, 일본의 도톤보리 등처럼 지역의 랜드마크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렇다면 광고업계는 이 일대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규제가 풀린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일선 광고회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의견은 반반으로 갈렸다. 

먼저,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주목도 높은 광고 노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체 등장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오리콤 관계자는 “초기 매체비가 5000~6000만원 정도로 측정돼 있다”며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광고주 구성 또한 가전 및 명품 브랜드들로 올 12월까지 판매가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가 이슈화되면서 추가로 신규 매체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에 비춰 봤을 때 당분간 광고주의 많은 관심과 문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관계자는 “외국계 광고주를 근간으로 신매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위치가 삼성동이기 때문에 지역에 기반을 둔 광고주가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라면서도 “다만, 광고료가 높아 현재는 단발성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코엑스 SM타운 전광판. 사진=이윤주 기자
코엑스 SM타운 외벽 전광판의 모습. 사진=이윤주 기자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집행하는 것도 없고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도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광고회사 관계자도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아직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대해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도)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이 큰 탓. 이 관계자는 “자유표시구역 디지털 광고 매체료는 강남역 전광판의 약 5배 수준으로 높다. 또 매체에 맞는 크리에이티브를 적용해 새로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추가 소요되는 제작비도 많이 든다”고 어려움을 언급했다.

덧붙여 “광고주나 일반인 입장에서는 광고자유표시구역에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집행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현재까지는 디지털 광고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광고판 특성을 살려 예술적 장르나 기법을 접목한 일명 ‘아트버타이징(Artvertising)’을 시도하면 시각적 광고효과가 훨씬 높은데, 아직은 이 부분에 대한 수요가 활발하지는 않은 것이다.

아울러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초반부터 제기됐던 ‘빛 공해’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김윤회(24) 씨는 “전광판이 거대해 사람들이 주목하긴 하는데 너무 밝아서 근처에 살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 전광판이 내뿜는 강렬한 빛이 주변 시민 뿐 아니라 지나가는 차량에까지 불편함을 주면서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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