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큼 쑥쑥 크는 키즈 콘텐츠
아이만큼 쑥쑥 크는 키즈 콘텐츠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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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조성미 기자] ICT를 기반으로 키즈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레드오션’이 돼버린 콘텐츠 시장에서 유료구매 전환율이 높고, 콘텐츠 소비가 자연스레 파생상품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키즈 콘텐츠의 상승곡선은 채널 수에서부터 확인된다. CJ E&M의 다이아 티비(DIA TV)가 지난해 7월말 기준 1300개 파트너 크리에이터의 채널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키즈 채널은 182개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또한 2013년 7월~2017년 7월 총 누적조회수 253억건을 살펴본 결과, 키즈 콘텐츠가 34.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구독자 1인당 월평균 시청 횟수도 키즈 분야가 39회로 가장 높았다.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본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키즈 콘텐츠는 언어가 필요 없고 소리와 이미지만으로 소통 가능하기 때문에 1개 영상을 짧게 반복적으로 즐기는 시청 경향이 강하다”고 풀이했다.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도 키즈 콘텐츠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유튜브 키즈 카테고리에는 전 세계적으로 매일 100만여개의 학습 비디오가 업로드 되고, 매일 5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국내에서도 2016년 한해 시청시간이 전년도 대비 95%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IPTV의 게임체인저?

키즈 콘텐츠가 뜨다 보니 관련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포화상태에 이른 IPTV 시장에서 키즈 콘텐츠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인터넷TV 사업자들은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거는 중이다.

실제로 KT가 2016년 상반기 올레tv 시청자의 VOD 이용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키즈·애니메이션’ 콘텐츠는 34.4%로, 1위 다시보기(37.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키즈 콘텐츠는 반복 시청이 많기에 상대적으로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4살 딸을 키우는 워킹맘 김다롱 씨는 “아이를 자리에 앉혀 놓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다만 30분 이내로 보여주고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은 눈이 나빠질 것 같아서 가급적 TV로 미러링하는 방법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젊은 부모들이 아이 콘텐츠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매출 기여도도 높은 편이다. 그래서 구매력을 지닌 3040 공략에 유효하다.

6살 아들을 둔 직장인 문지형 씨는 “아이가 반복해서 보는 걸 좋아하다보니 IPTV의 평생소장 VOD나 패키지를 구매한다”며 “맞벌이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엔 놀아줘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이가 원하면 틀어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외국어 공부라도 할 수 있도록 영어 채널을 보여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키즈 콘텐츠 시장을 잡고자 올레tv는 ‘No.1키즈 TV’를 표방하며 4만5000여편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1만2000여편의 VOD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핑크퐁 TV’를 단독 출시했으며, 다이아 티비와 협업해 유튜브를 활용한 키즈 예능 채널 ‘짝쿵 TV’도 개설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키즈를 탑재해 ‘U+tv 아이들나라’를 출시했고,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5년 ‘B tv 키즈존’을 론칭하고 꾸준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어린이 전용 포털 서비스 ‘쥬니어네이버’와 육아 상황에 따라 맞춤형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는 ‘멜론 키즈’.
네이버의 어린이 전용 포털 서비스 ‘쥬니어네이버’와 육아 상황에 따라 맞춤형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는 ‘멜론 키즈’.

키즈 전용 서비스도 더욱 풍부하게 변모하고 있다. CJ E&M은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의 디지털 콘텐츠, TV·극장판 애니메이션 등을 다양하게 시청할 수 있는 ‘티빙 키즈’를 추가했다. 티빙 키즈는 2세부터 13세 아이까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메뉴를 단순화했다.

멜론(Melon)은 빅데이터와 큐레이션 노하우를 적용, 아이의 연령과 육아 상황에 따라 맞춤형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는 ‘멜론 키즈’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뱃속 태아부터 9세까지 발달연령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인공신경망 기술 기반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Papago)는 유아용 단어 학습 콘텐츠 서비스 ‘파파고 키즈’를 선보였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4가지 언어를 3~7세 아이들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드형태다.

여기에 1999년부터 서비스 되고 있는 어린이 전용 포털 서비스 ‘쥬니버’는 2012년 오픈한 쥬니버앱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핑크퐁, 캐리소프트 등 놀이학습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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