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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봉책” “꼼수” “무늬만”…네이버 개선책 발표에도 비판은 계속
“미봉책” “꼼수” “무늬만”…네이버 개선책 발표에도 비판은 계속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5.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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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첫 화면 뉴스 빼고 검색 중심 개편 예고…언론들 의도 의심하며 일제히 비판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 네이버 뉴스 개선안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9일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9일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의 70%를 점유한 네이버가 ‘뉴스와 댓글 서비스 개편 방안’을 9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이후부터는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검색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더 이상 첫 화면에 배치하지 않는다. ▷관련기사: ‘갑’과 ‘을’ 입장 뒤섞였던 네이버 기자회견 현장

아울러 댓글 시스템도 전면 개편하는 등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서비스에 대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지만 네이버를 향한 날선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일보: 네이버, 뉴스편집 개편만으로 댓글 폐해 막을 수 있겠나

한국일보는 “포털이 댓글 조작이 활개칠 자리를 깔아주고, 심지어 여러 관련 장치로 이를 조장했다는 비판에 네이버가 대책을 내놓은 것은 우선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네이버의 대응은 전체적으로 미봉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은 “댓글 조작 감시를 위해 소셜계정 댓글 작성이나 반복성 댓글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지만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이다. 댓글 조작 유인 요인이 됐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도 폐지가 아닌 모바일 첫 화면에서 자리를 옮기는 수준”이라며 “네이버는 자사 이익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드러난 댓글이나 실검의 폐해를 냉정하게 되짚어 관련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중앙일보: 또 눈 가리고 아웅식 미봉책 내놓은 네이버

중앙일보는 “표면상으로는 개별 미디어와 정치권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 파격적인 개선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문구 뒤엔 개별 언론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 의도가 비친다”고 봤다.

중앙은 “뉴스판은 네이버의 틀 안에서 각 언론사가 우선 이용자의 선택을 받는 구조라 10월 개편 전까지 언론사 간 구독자 확보 경쟁으로 여론 독점을 해소하기보다는 네이버의 지배력만 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네이버는 매번 미봉책만 반복할 게 아니라 공정한 여론 형성을 저해해 온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경향신문: 네이버의 ‘무늬만 아웃링크’로 문제 해결 안된다

경향신문은 “이번 개선책은 외견상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곳곳에 복선이 깔려있어 효과가 의심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무엇보다 댓글정책이 이중적이다. 네이버는 원칙적으로 아웃링크를 추진한다면서도 언론사 간 견해차를 내세워 일괄 도입 대신 개별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당수 언론사가 네이버 전재료에 목을 매는 현실 때문에 인링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교묘하게 악용해 장악력을 놓지 않겠다는 꼼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봤다.

경향은 “모든 언론사 뉴스를 개인별 맞춤형으로 내보내겠다는 구상은 뉴스시장을 독점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추구해온 유료화정책은 들어설 틈이 없다”며 “네이버가 근본적인 해결책 대신 미봉책만 계속 내놓는 것은 뉴스를 통한 돈벌이를 계속하겠다는 오기일 뿐이다. 국회는 하루빨리 네이버가 갖고 있는 미디어의 권력분산 방안을 논의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일보: 네이버 ‘인링크’ 놔두면 ‘뉴스 장사’ 계속하겠다는 것

조선일보는 “네이버는 ‘드루킹’ 같은 인터넷 여론 조작단의 활동 온상이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안은 너무 늦었지만 가야 할 방향”이라며 “네이버는 엉뚱한 언론 행위가 아닌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은 “제2, 제3의 뉴스 장사꾼과 인터넷 여론 조작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왜곡, 조작으로 엉망이 된 공론 장을 정상화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실질적인 언론 행위를 하면 예외 없이 언론으로서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며 “뉴스를 제작한 언론사에만 책임을 물리는 현행 법을 개정해 뉴스 유통업자에게도 언론과 똑같은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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