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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코앞인데…대기업 홍보실 ‘난감’
주 52시간 근무 코앞인데…대기업 홍보실 ‘난감’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5.14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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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언론홍보 기피 분위기에 대책 마련 고심…효율성 제고-기자 미팅 대응 위한 묘수도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주 52시간 근로시대’가 개막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출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 뉴시스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주 52시간 근로시대’가 개막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출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주 52시간 근로 시대’가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대기업 홍보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홍보의 꽃’이라 여겨졌던 언론홍보가 기피업무 1순위로 고착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업의 특성상 원래도 퇴근 후 기자관계 등을 위한 시간 할애가 많은 편인데 가뜩이나 줄어드는 근무시간 속에서 공식 업무로 인정하기도, 그렇다고 하지 않기도 애매한 탓이다.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근로기준법 일부 개정안은 정규근무와 초과근무를 합해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68시간까지 가능한 현행법에 비해 산술적으로는 16시간의 근무시간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종업원 규모가 50인에서 299인까지인 사업장은 오는 2020년부터, 5인에서 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바뀐 법의 적용을 받게 되지만 300인 이상의 기업은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현 시점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인사팀과 얘기해 봐도 뾰족한 수 없어”

근로시간이 축소됨에 따라 최근 사회적 화두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실현엔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홍보실 내에서 특히 언론홍보 담당자들은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기존 법상 근로시간 안에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빠듯한데 인력충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 52시간’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특히 상당수 기업이 퇴근 후 저녁 시간대 기자와의 만남은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보지 않아 홍보실 내에선 벌써부터 언론홍보 기피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한 대기업 홍보임원은 “요즘 젊은 친구들은 원래부터 언론홍보는 힘들다 여기고, 맡고 있더라도 가급적이면 저녁미팅 외 점심으로 돌리는 등 워라밸에 대한 욕구가 높은데 앞으로 언론홍보로는 아예 눈길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 안팎의 상황을 둘러보며 회사별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소비재 기업 홍보담당 A씨는 “인사팀과 (홍보)팀장님이 계속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에게도) 다른 기업은 어떻게 하는지 문의 하더라”고 전했다.

모 금융회사 소속 홍보담당 B씨는 “(회사 차원에서) 아직 별다른 대책은 없다”며 인력 확충에 대해서도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그런지 회사에서 그렇게 고려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장 법 시행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더피알>의 취재에 응한 몇몇 홍보 담당자들은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오히려 되묻기도 했다.

일단 상당수 대기업에서는 정시퇴근제나 탄력근무제, PC오프제 등을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또 이전부터 해당 제도들을 운영해오던 기업들은 이를 확대하기도 한다.

ICT 기업 언론홍보 담당 C씨는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제도를 비교적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6시 30분이 되면 전산도 꺼진다”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정시퇴근제를 실시했으며 4월부터는 PC오프제를 적용했다.

A씨는 “금요일과 주말에는 PC오프제를 했는데 이달부터 월요일과 수요일까지 확대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특정 시간대에는 회의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재 기업에 몸담고 있는 D씨는 “우리 회사는 원래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씨는 “보통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데, 이전 같으면 기자들 스케줄에 맞춰 6시까지는 근무를 생각하겠지만 이제는 5시에 퇴근하려고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씨는 “금융업계에서는 PC오프제를 확대 시행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우리 회사도 PC오프제를 꽤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언급했다.

기자와의 저녁미팅, 업무 아니다?

업무 생산성 향상도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화두 중 하나다.

C씨는 “회사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 정착”이라며 “업무 중 티타임을 대폭 줄이고 흡연자들은 흡연 빈도를 줄이는 등 소소한 부분부터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기 위한 고민들이 많다”고 밝혔다.

D씨는 “현재 자신의 업무방식을 효율화하거나 집중력을 높이고 시간 낭비요소는 없었는지 봐야 한다. 바뀐 법의 취지에 맞게 노력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실제로 탄력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ICT 기업의 홍보담당 E씨는 “막상 해보면 업무에 대한 우려는 별로 없다”며 “52시간이 (생각보다) 꽤 길다. 업무시간만으로 봤을 때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봤다.

지난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모습. 뉴시스.

다만, 그는 “외부에서 기자를 만나는 경우에는 근무시간으로 산정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회사 안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늦은 저녁이나 아침 일찍 기자의 전화가 오면 어디까지 업무시간으로 인정하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고 밝혔다.

B씨 역시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 그는 “오전 6시부터 신문 스크랩하고 저녁에는 7시 넘어서도 뉴스를 체크하거나 기자 미팅을 한다”며 “주말에도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어디까지를 근무의 범위로 볼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돌발 이슈 역시 언론홍보 담당자들의 워라밸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A씨는 “6시에 퇴근하려고 준비하는데 5시 58분에 (부정적) 기사가 나올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근무한다”며 “퇴근시간이 지났다고 이슈에 대응하지 않을 수도 없지 않느냐”고 고충을 전했다.

D씨는 “(유사시엔) 많은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면서 “과거 사례를 복기하면서 내부적으로 좀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름의 묘수를 짜낸 경우도 있다. C씨는 “언론홍보 담당자들은 저녁미팅도 업무의 연속이기 때문에 안 할 수는 없다”며 “기존에는 3차까지 길어졌다면 9시나 10시에 마감하자고 내부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요일은 격주에 한 번씩 오후 3시에 퇴근한다”며 “정시퇴근제가 잘 안지켜지면 직원들이 홍보부서를 기피하지 않겠느냐는 임원의 우려가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금요일은 다른 평일에 비해 돌발이슈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더러, 일간지 기자들도 토요일에 쉬기 때문이다. 야간에 터지는 돌발 이슈가 생기면 당직자가 대응에 나선다.

정착을 위해선 안팎에서 여러 조율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그럼에도 ‘주 52시간 근로시대’에 개인적 기대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30대 후반 워킹맘이기도 한 A씨는 “제 또래에서 언론홍보를 하는 여성분들이 별로 없다. 워라밸이 힘들다보니 결혼하면 회사를 그만두거나 다른 부서로 간다”며 “제도가 잘 시행된다면 여성들도 언론홍보 분야에서 장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D씨는 “주 5일제가 시행될 때도 의구심이 있지 않았나. 이번에도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언론도 (홍보 담당자가)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미리 협조를 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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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빵 2018-05-14 23:42:50
주52시간제한근무가 불편한
건설업,제조업,서비스업등의 일당제와 시간제 근로자분들이나 그의 가족들은 보세요!
"주52시간 제한근무에 건설업,제조업,서비스업등의 일당제와 시간제 근로자는 예외시켜주세요."제목의 청와대국민청원및제안에 청원진행중이오니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30041?navigation=petitions
<<링크타고 들어가서 빠른동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