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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도 종합광고대행 필요하다”
“디지털에도 종합광고대행 필요하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5.1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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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석·신창균 FSN 각자대표
FNS그룹은 올해 블록체인 시장 진출 등 광고 이외 새로운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창균·이상석 FSN 각자대표.
FNS그룹은 올해 블록체인 시장 진출 등 광고 이외 새로운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창균·이상석 FSN 각자대표.

[더피알=안선혜 기자] 다양한 디지털 광고회사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이하 YDM)이 최근 그룹 내 상장사인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로 부쩍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지난 2월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애드쿠아 인터렉티브를 FSN으로 편입시키는 한편, 그룹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사업도 이곳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YDM 내부 여러 회사가 FSN에 속하게 되면서 단순 산술적 규모로 보면 FSN그룹도 국내서만 800여명이 될 정도로 커졌다. 물론, 피인수사라 할지라도 독립 경영이 보장되고 사무실도 달리 쓰는 독특한 형태의 결합이다.

“WPP(세계 최대 광고그룹)와 유사한 모델로 보면 된다”는 FSN 측의 설명이다.

FSN이 그룹의 무게 중심을 가져가면서 이상석 YDM 대표는 지난 4월부터 FSN 신임대표로 합류, 기존 CEO인 신창균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대표 권한을 각자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디지털 광고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핫’ 키워드들이 자사 상징으로 꼽히길 원하는 이들 대표에게서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신창균 대표
신창균 대표

FSN은 애드테크 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어떻게 되나요.

명확하게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FSN은 독립적인 애드네트워크 기업이에요. 국내 최초로 애드네트워크 플랫폼(카울리)을 오픈했는데, 캐시슬라이드와 같은 보상형 앱을 제외하고 독립된 애드네트워크만 따진다면 저희가 20% 정도 점유율을 차지합니다.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 외 대부분의 매체는 저희 솔루션을 탑재해 광고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보유한 유효 매체가 1만2000개 정도로 추산됩니다. 모바일 앱, 웹 등에서 카울리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탑재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요. 저희가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상품 개발이나 타깃팅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다른 애드네트워크 대비 어떤 점에서 경쟁력 있다고 보시는지.

실제 광고 집행 시 타깃팅 옵션이 데모그래픽(인구학적 분류)보다 더 진보돼 제공돼요. 단순히 ‘모바일에 노출해주세요’가 아닌 모바일 중에서도 어떤 특정 앱에 노출해달라는 것까지 세세히 가능해요. 타깃팅 없이 나가는 광고는 단 하나도 없어요.

원하는 고객군에게 다운로드든 구매든 광고주가 원하는 특정 액션을 취하도록 하는 퍼포먼스 광고에 특화됐습니다.

애드쿠아 인수는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요.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필요성을 느껴서에요.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워낙 네이버, 페이스북 등 몇몇 미디어(플랫폼)가 장악력이 높잖아요. 그런데 페이스북은 테크 기반 회사들에게 인벤토리(광고면)를 내주기보다는 직접 판매하면서 대행 영역에서만 취급 가능해요. 성장을 위해서는 이 영역에도 진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애드쿠아그룹은 국내에서 페이스북(물량)을 단일 대행사로는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는 회사예요. 또 실질적으로 광고 산업에서 브랜딩 광고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저희가 갖지 못한 광고주, 산업군 확보를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카울리가 경쟁 우위에 있더라도 에이전시들이 판단 미스나 이해관계에 따라 저희 애드네트워크를 쓰지 않을 수도 있어서요. 그런데 내부 에이전시가 있다면 이들이 우리 네트워크를 적절히 추천해줄 수가 있어요. 이런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FSN을 중심으로 YDM그룹 구조를 재편하는 이유는 뭔가요. 

YDM은 디지털 광고회사를 A부터 Z까지 보유한 상황이었고, FSN은 사업 확대를 위해 밸류체인(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체계)을 늘리고 투자해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FSN은 상장사이고, 자금조달에 유리한 면이 있기에 이를 중심으로 키우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광고업계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미디어 변화를 따라가야 하는 건 모든 광고회사의 미션입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브랜드가 모든 걸 따라가지는 못해요. 또 반면, 회사가 비대해도 변하기 쉽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광고회사를 보면 1~10위까지가 저희 같은 구조에요. 멀티 브랜드를 소유하는 형태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을 보면 1~10위까지 제일기획, 이노션 등 인하우스(대기업 계열 광고회사) 레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다 죽었죠. 저희가 취하는 구조가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글로벌에서는 협업을 통해 디지털 광고의 잠재적 시장으로 각광받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는 목표가 있어요. 국내 시장은 아무래도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어요. 아시아로 보면 저희가 충분히 리딩회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아시아도 크게 보면 동북아와 동남아로 나뉘는데 동북아의 경우 중국, 일본, 한국 모두 로컬에 특화된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어요. 이에 비해 동남아는 GDP(국내총생산)는 낮지만, 인구나 여러 경제 조건을 봤을 때 성장력이 높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년 전부터 투자를 많이 했는데, 해외 글로벌 브랜드가 동남아에 진출할 때 허브가 되는 마케팅 회사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 시장이 커질 것 같다 판단했죠. 두 번째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자체 로컬 미디어가 없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등을 사용하는데 국가 GDP는 다르나, 페북(페이스북) 버전은 한국과 비슷해요. 한국이 시행착오를 겪었던 광고적 기술을 빨리 도입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다고 봤습니다.

동남아시아 진출 현황은 어떻습니까.

이상석 대표
이상석 대표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법인 내지 지사 형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마케팅 회사 중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곳이 거의 없는데, 한국 회사로는 가장 많은 인프라를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동남아에 직원이 400명이고, 연 매출은 200억원 정도입니다. 사업을 정착시켜 잘 영위하고 있는 단계에 왔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동남아 광고 시장은 굉장히 빨리 성장하고 있어요. 그런 곳에 국내 어떤 회사보다 빨리 투자했고, 시장 점유나 매출 성장에서 큰 성과 낼 수 있는 1등 회사라고 봅니다.

최근 주목하는 업계 이슈나 추세는.

페이스북 등으로 미디어 환경이 정리되다 보니, 이제 광고주들이 디지털에서도 통합대행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에는 종합광고대행이라는 게 없었어요. 각 목적에 따라 10군데씩 쓰곤 했는데, 이제는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줄 회사를 찾고 있어요. 광고업계에 M&A가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곳이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어요. 업종이 서로 겹치면서 기존 회사는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고, 작은 회사는 성장에서 규모의 비즈니스로 가려는 시점입니다. 저희가 이를 리드할 좋은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해요.

다른 하나는 퍼포먼스입니다. 예전엔 노출량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얼마가 구매됐는지까지 추적하는 기술적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요. 자연히 타깃팅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고요. 효율적 광고를 위해 AI(인공지능)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운동화에 관심을 보인 30대 여성이 있다면 과거에는 스포츠 브랜드 광고를 띄우는 1차원적 타깃팅이 이뤄졌어요. 이에 비해 AI의 특징은 추론하는 겁니다. 이 여성에 대한 데이터를 종합해보니 단순히 운동화를 찾는 게 아니라 임산부인 거에요. 그럼 이런 사람에게 육아용품 메시지를 보내면 효율이 100배, 1000배 좋아집니다.

얼마 전 블록체인 관련 사업 진출도 발표하셨는데,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저희가 진출한 각 국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마케팅 솔루션을 서비스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실질적 개발은 태국에 있는 컴퓨터로지(Computerlogy)라는 자회사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디지털 경제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 모든 서비스에서 통용되는 사이버 머니가 없다는 점이에요. 네이버웹툰을 볼 때,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때 모두 따로따로 각 플랫폼의 캐시를 사야 해요. 각 플랫폼에 공통으로 통용될 수 있는 효과적인 토큰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대금을 빨리 받고 싶어하는 반면, 광고주는 돈을 늦게 지급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 쉽게 융통되고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 무언가 있다면 디지털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투명성과 마이크로한 지불 시스템을 통해 그간 여러 거래 단계를 거치면서 나타나던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얼마 전 식스 토큰에 대해 프리세일을 진행해 1500만 달러(USD)를 달성했고, 15일 블록체인&마케팅 컨퍼런스도 진행합니다.

사실 모기업인 옐로모바일에 대해서는 기대감도 있지만, 여전히 불신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어요. YDM에 속한지 4년 정도 됐는데, 이런 평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외부 시선에서 맞게 보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연합만 해서는 쉽지 않다는 걸 저희도 알게 됐어요. 실제 사업 시너지 부분에서요. 4년밖에 안 된 회사가 140개 회사를 갖고 있는 건데, 저희가 전혀 모르던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와 같은 분야도 되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요.

다른 게 있다면 옐로모바일에 참여한 창업가 대표들이 80% 가량이 여전히 남아 있어요. 이탈한 사람이 별로 없어요. 원래 이야기했던 비전을 이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봐요.

FSN과 YDM 사례는 시너지를 내기 위한 첫걸음이에요. 구조화를 보다 심플하게 하는 작업이에요. 제가 대표로 있던 이노버즈미디어는 아예 3개 회사를 하나로 합쳤어요. (현 그룹아이디디) 그루핑을 많이 진행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잡음도 있어요. 외부시선 중 맞는 말은 빨리 고치면서 미래 비전을 우리 방식으로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FSN의 향후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3년 내 아시아 넘버원 디지털 마케팅 그룹이 되는 겁니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30%는 아시아에서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번에 10위를 했는데, 3년 내 5등 안에 드는 게 드는 게 목표에요. 인하우스 에이전시를 제외하고는 저희가 1등을 할 겁니다.(웃음)

정성적인 목표로는 FSN이 미래 변화하는 시대를 빨리 캡처한다는 인식이 심겼으면 좋겠어요. 블록체인과 4차 산업혁명하면 떠오르는 회사가 되는 거죠. 그리고 테크 드리븐(Tech Driven)하는 회사구나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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