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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가 본 배그 광고 TMI
게이머가 본 배그 광고 TMI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05.15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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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로 풀어낸 ‘그들웨이’ 제작스토리
프랭크 시나트라의 웅장한 '마이웨이' 울림이 돋보이는 배그 모바일 광고.
프랭크 시나트라의 웅장한 '마이웨이' 울림이 돋보이는 배그 모바일 광고.

[더피알=박형재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광고 영상이 화제입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MY WAY)’를 배경 음악으로 캐릭터들이 투지를 불태우며 전장을 누비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웅장하면서도 느릿한 음악과 긴박감 넘치는 전투 장면이 묘하게 대비되며 눈과 귀를 잡아끕니다.

지난 3일 론칭한 영상은 12일 만에 유튜브에서만 193만뷰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댓글 반응도 호평 일색입니다.

“세상에... my way랑 찰떡이네 ㅎㅎ”
“영화관에서 봤는데 광고 진짜 잘 만든 듯”
“연예인 얼굴 나오다가 갑자기 뜬금 없이 게임이름 말하는 게 아니라 이게 진정한 게임광고지”
“일종의 비극 희화화 스타일의 영상인 듯해요”

어떻게 해서든지 광고를 회피하려고 하는 요즘과 같은 때,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걸까요?

자세히 살펴보니 게임 유저라면 누구나 피식 할만한 유머코드가 숨어있습니다. 가사와 게임 내용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요. 게이머의 마음으로 광고의 소구 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탁월한 BGM

우선 배경음악(BGM) 선정의 탁월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이웨이의 핵심 메시지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 갈 길을 가겠다”는 내용과 배그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치킨(1등)을 향해 가겠다”는 내용이 일맥상통합니다.

배그의 가장 큰 특징은 생존형 배틀로얄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외딴 섬에 떨어진 100명의 플레이어 중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으면 승리하는 방식. 이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독특한 흥밋거리들이 생겨납니다. 보통 총 게임이 실력 있는 사람만 1등을 하는 구조라면, 배그에서는 몰래 숨어다니다 마지막 1명만 이겨도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죠.

“고난을 무릅쓰고 나만의 길(싸움이든, 숨어다니든)을 스스로 개척해가겠다”는 메시지는 마이웨이와 배그가 통하는 점입니다.

#가사-영상 싱크로율

가사와 영상의 싱크로율도 이 광고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겁니다. 여기서부터는 게이머가 아니면 알아채기 힘든 웃음 포인트가 많습니다. 설명충(?)으로 변신해 차근차근 풀어드릴게요.

영상 7~20초 : 기어가는 유저, 뒤따라가는 프라이팬 든 유저
BGM : 이제 끝이 가까워졌네 /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군
해석 : 총 맞고 죽기 전에 기어다님(동료가 구해주면 부활). 총 대신 프라이팬에 맞아 죽는 건 게임 속 최대 굴욕.

영상 46~56초 : 자동차와 짚단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혼자서 몰래 기어감
BGM :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해석 : 주변에서 싸우든 말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생존을 모색하는 배그 특성을 잘 드러냄.

1분10초~1분21초 : 건물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격 도중 죽으며 아이템(상자)을 떨구는 유저
BGM : 그러나 행여 의심이 들 때면 / 가졌던 모든 걸 / 뱉어버렸지
해석 : 의심되는 건물이 있으면 폭탄을 던지는 게 정석, 전투에서 패배하면 그동안 모아온 아이템을 모두 뱉어냄.

이처럼 광고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 내용에 충실합니다. 그러면서도 게임 속 상황과 노래 가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알면 더 재밌는 스토리텔링 구조를 만들고 있죠.

사진: 블루홀 홈페이지
배틀그라운드 화면. 출처: 블루홀 홈페이지

#제작 에피소드 “캐릭터 죽으면 다시 촬영”

영상에 대한 나름의 분석이 맞는지, 광고제작사인 이노션 측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마이웨이를 BGM으로 쓴 이유,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들었습니다.

우선 다른 게임 광고와 달리 연예인을 내세우지 않은 이유는 배그 자체의 게임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미 성공한 게임이자 훌륭한 콘텐츠라서 이를 재해석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려 했다네요. 시네마틱 기법을 활용해 게임 속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게임 유저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명작에 걸맞은 명곡 ‘마이웨이’를 찾아냈다는 설명입니다. 마이웨이 음원 사용료는 모델료와 비슷한 개념이라 공개가 어렵다고 합니다. 

광고 카피는 광고주의 목표를 반영했습니다.

펍지주식회사에서 PC버전에서 모바일까지 확장되는 배그의 경험 확대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했고,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이제, 모든 곳이 배틀그라운드”라는 카피가 나왔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물었습니다.

광고 영상은 일반적인 현실 촬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찍었는데요, 배그 게임에 접속한 캐릭터들이 적절한 위치를 선정하고 자신의 차례가 오면 특정 장면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이 죽으면 다시 촬영했다는... 게임 내 특정 위치에 집결할 때 각자 차를 구해서 오는데 가끔 미숙한 운전실력으로 차량 사고가 나서 캐릭터가 죽는 경우들이 있었답니다.

광고주: 펍지주식회사
광고제작사: 이노션 월드와이드
광고집행: 5/3 ~ 6/16
집행매체: TV, 온라인, 극장, 지면/영상 옥외광고
성과: 사전예약 250만명 돌파
배그 모바일 출시: 5/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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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2018-05-19 05:50:00
배틀그라운드 광고 섬뜩하던데.. my way를 배경음으로 사람을 쏴죽이는 광고.. 그게 심의를 어떻게 통과했는지를 다루는 기사를 쓰는게 맞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