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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싸움 나선 北, 신뢰 금 가나
기 싸움 나선 北, 신뢰 금 가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5.17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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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연합훈련 빌미로 고위급회담 연기…서울신문 “판 흔들기, 비핵화 의지만 의심받을 뿐”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北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16일 합동브리핑룸에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회담 연기와 관련된 통일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16일 합동브리핑룸에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회담 연기와 관련된 통일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북한이 16일 예정돼 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불과 10시간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그 이유로 들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 압박을 비판하면서 북미 회담을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경향신문: 누가 북·미 정상회담을 흔들고 있나

경향신문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의한 지 하루도 안돼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한 북한의 행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도 “북한 입장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북한의 반발로 후퇴했던 비핵화 요건을 다시 강화한 것은 물론 북핵 반출 및 미국 이송을 강요하고 북한 인권 개선까지 주장하는 등 잇단 강경 발언으로 북한을 압박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으로서는 비핵화가 완료된 후에야 국제사회와의 경제 교류가 가능하며, 그것도 미국의 지원 형태가 아니라 정상적인 교역을 통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은 대목에서는 모멸감까지 느꼈을 법하다. 볼턴의 언행만으로는 회담을 하자는 것인지, 북한 정권을 굴복시키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70년 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의 소중한 기회이다. 누구든 회담을 흔든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별히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강경파 제지해야 ‘북-미 정상회담’ 성공한다

한겨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확정해 발표한 뒤에도, 미국 쪽에서는 북한을 압박하는 강경 발언이 그치지 않았다. 북한이 리비아 방식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런 발언을 되풀이하는 것은 부적절할뿐더러 회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북한이 ‘대화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한 것도 유념해야 한다”며 “회담이 성공하려면 핵심 의제에 집중해야지 한없이 의제를 넓혀가면서 상대방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것은 협상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볼턴을 비롯한 미 행정부 내부의 강경파들의 압박 발언이 계속된다면, 어렵게 만들어진 대화의 판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서울신문: 北의 판 흔들기, 비핵화 의지만 의심받을 뿐이다

서울신문은 “본격적인 비핵화 담판을 앞두고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리려는 상투적 협상 전략일 뿐, 비핵화 논의의 틀 자체를 허물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한·미 공조의 틈을 헤집고 한국 사회의 이념 갈등을 부채질하려는 저의를 담은 것은 아닌지 유감스럽고 우려스러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은 “이런 판 흔들기로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고 남북 대화의 파행 책임을 미국에 전가함으로써 이를 둘러싼 남한 사회 내부의 논란을 부추기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면 이는 그 자체로 우리에 대한 적대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도 연합훈련을 비롯한 한·미 안보동맹의 근간을 흔들려는 북의 행동에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담판 前 기 싸움 나선 北, ‘核 폐기’는 흔들릴 수 없다

조선일보는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남북 대화를 제안한 이래 남북 간에 합의된 일정을 한밤중에 취소 통보한 것이 지난 1월 북한 예술단의 방남, 2월 금강산 남북 합동 공연에 이어 벌써 세 번째”라며 “미·북 간 현안이 자기들 뜻대로 풀려가지 않을 때 미국 대신 한국을 향해 멋대로 화풀이하는 버릇이 다시 튀어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선은 “어렵게 잡은 역사적 기회가 마지막 순간 어그러지지 않도록 북을 달랠 수 있다면 달래서라도 회담장에 나오게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회담의 목적이 북핵을 없애는 것이란 근본은 결코 바뀔 수 없다. 회담이 깨지는 것을 막는 데 급급해 북이 하자는 대로 핵실험장 폭파 같은 쇼 몇 번 하고 북의 수중에 핵과 시설, 인력을 남겨두게 되면 우리는 돈은 돈대로 빼앗기고 핵 인질로 남는 처지가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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