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도 힘 못받는 6월 광고시장
월드컵에도 힘 못받는 6월 광고시장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5.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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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지수 102 머물러…통신, 자동차 등 수혜 업종 한정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한국과 콜롬비아 경기 장면. 뉴시스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한국과 콜롬비아 경기 장면. 뉴시스

[더피알=안선혜 기자] 통상적으로 활발한 광고 집행이 기대되던 6월 광고 시장이 올해는 주춤한 모양새다. 세계적 스포츠이벤트인 월드컵 시즌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이 낮아진 추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KAI 지수’에 따르면 올해 6월 종합 KAI는 102.4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된 것이나, 과거 월드컵이 열렸던 2014년과 2010년 6월 KAI 지수는 각 113.0과 125.2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KAI는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미만으로 표시된다.

매체별 6월 광고경기 전망

매체별 6월 광고경기 전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우선 매체별로 살펴보면 온라인-모바일을 제외한 전 매체에서 감소가 예상된다. 지상파TV 96.9, 케이블TV 96.3, 종합편성TV 96.5, 라디오 96.0, 신문 93.4, 온라인-모바일 110.1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통신(175.0)을 비롯해 운송장비(138.5), 주류 및 담배(138.5), 미용용품 및 관련 서비스(133.3) 업종 등만 높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통신의 경우에는 6월중 예정된 5G 주파수 경매 일정과 신규 단말 출시로 마케팅 수요가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운송 업종 또한 한국GM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내수 판매점유율이 높아진 현대·기아자동차와 수입차 신차 출시 일정 등이 반영됐다고 코바코 측은 설명했다.

업종별 6월 광고경기 전망

업종별 6월 광고경기 전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예년에 비해 낮은 KAI 지수를 나타냈지만, 전년 동월 대비 광고 경기 전망은 104.4로 나타나 광고비의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이는 온라인-모바일 매체(114.9)가 견인한 것으로 나머지 매체에서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특수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코바코 관계자는 “그나마 저점인 광고 시장을 월드컵이 받쳐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바코가 올해부터 KAI지수와 함께 선보이는 월간 트렌드 조사에서는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은 층이 39.4%로 기대가 낮다는 응답(36.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관련 광고주 심층 인터뷰에서는 각 광고주가 월드컵 기간 평소 대비 약 200~300% 내지 30~40% 정도 광고비를 증액할 것이라 답변했다.

광고 효과 전망과 관련해서는 새벽에 경기가 진행됐던 지난 브라질월드컵과 달리 시청시간이 좋은 편이어서 약간의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역시 대표팀 성적에 따라 효과가 엇갈릴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부터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광고경기전망지수(KAI)는 광고비 계층별주요 1000대 사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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