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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큰 별’ 구본무 LG 회장이 남긴 것
‘재계 큰 별’ 구본무 LG 회장이 남긴 것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5.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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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정도경영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현…중앙 “인화의 경영자, 그가 떠난 빈자리 크다”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뉴시스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고객을 위한 기술,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만족스러운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만족하고 고객이 평가를 내린 기술이라야 하며, 기술은 첨단이라고 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해서 유익하게 쓰일 수 있을 때 비로소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 1995년 10월 LG전자 평택공장 방문시 구본무 회장의 당부

[더피알=이윤주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로 지난 20일 오전 별세했다.

구 회장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 ‘정도경영’ 등을 원칙으로 삼으며 23년간 LG그룹을 이끌었다. 특히 ‘럭키금성’에서 ‘LG’로 CI 변경을 주도하고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계열분리 등을 단행하며 ‘글로벌 LG’의 토대를 쌓았다.  

또 기업의 경영만큼이나 공익활동을 중시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함께 기억하자는 뜻으로 제정한 ‘LG 의인상’은 기업의 사회공헌 이상으로 일반 대중으로부터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LG가 장자 승계 전통에 따라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권을 이어받게 됐다.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러진다. 이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게 살아왔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다.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에 조문과 조화를 사양한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뉴시스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에 조문과 조화를 사양한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뉴시스

△중앙일보: ‘인화의 경영자’ 구본무 LG 회장의 빈자리

중앙일보는 “좋은 경영은 조직문화를 바꾸고 기업을 성장하게 한다. 어제 별세한 구본무 LG 회장은 LG를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그룹 이름을 글로벌 감각에 맞게 ‘LG’로 바꾸고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 체제로 바꾼 것도 구 회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 오너였지만 격식을 차리지 않는 소탈한 성품의 경영자였다. 주말에 장례식장을 비서 없이 혼자 조문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고, 공식 행사나 출장을 갈 때도 수행원 한 명만 단출하게 대동하곤 했다”며 “육군 현역으로 군대에 가고, 그룹 계열사 과장으로 입사해 실무부터 익히기 시작한 것도 그 시절 다른 재벌 후계자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마지막도 그랬다. 연명 치료를 원치 않았고, 장례도 소박하게 치러진다”고 밝혔다.

중앙은 “요즘처럼 반기업 정서가 판을 치고 대기업들이 조리돌림당하는 시대에 LG만큼 ‘오너 리스크’가 적은 기업은 드물다. 한국 재계에 갑질 파문만 있는 게 아니라 구 회장 같은 인화의 경영자도 있었던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기업가가 아쉬운 시대에 그가 떠난 빈자리가 더욱 크게 보인다”며 애도했다.

△서울신문: 구 회장 떠난 LG, ‘정도(正道) 승계’ 모범 보이길

서울신문은 “고인이 이사장을 맡았던 LG복지재단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의인상을 수여하는 등 사회 공헌에 앞장섰다”며 “궁지에 몰렸을 때 우리 재벌들은 시선 돌리기 카드로 선행 이벤트를 자주 구사했다. 구 회장의 사회 배려는 그런 깊이가 아니었음을 세상은 구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구 회장이 떠난 LG그룹은 이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며 “고인의 유업을 이어 기업의 도덕성과 재벌의 역할에 두루 모범을 보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한국 4대 재벌 가운데 처음으로 4세 경영에 들어가는 LG그룹으로 시선이 쏠린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4세 경영자가 될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 승계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세상의 눈이 매섭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LG그룹 경영권안정 통한 재도약을 기대한다

매일경제는 “고인의 별세 소식에 재계뿐 아니라 각계에서 ‘어른을 잃었다’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것은 국가경재에 이바지한 기업인으로서의 업적뿐 아니라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으려고 했던 인간적인 면모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 회장의 타계로 LG그룹은 4세 경영체제로 넘어가게 됐다”며 “LG가는 장자의 승계가 시작되면 선대의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형제간 재산권 다툼이나 경영권 분쟁이 한번도 없었던 그룹인 만큼 승계 작업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매경은 “LG호의 새 선장이 인재를 아끼고 연구개발과 혁신을 강조했던 고인의 리더십과 ‘LG 웨이(Way)’를 계승한다면 더 큰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통해 LG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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