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불확실성 줄이려면
북미회담 불확실성 줄이려면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5.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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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트럼프 “일괄타결식 비핵화” 文 “북한 의지 의심 안 해”…경향 “낙관주의가 성공 부른다”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한미 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경우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취소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두 나라의 외교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향신문: 남·북·미는 불신 털고 북·미 회담 성공에 매진을

경향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비핵화) 조건들이 충족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에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또 체적인 체제안전 보장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CVID를 거듭 천명한 것도 거슬린다”고 밝혔다.

경향은 “신뢰 기반이 취약한 남북 및 북·미관계에서는 긍정적인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 엇갈리는 신호들 가운데 부정적인 것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긍정적인 것을 적극 살리는 실용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논의되지 않았거나 미진한 대목이 있더라도 향후 협상을 통해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 낙관주의가 성공을 부른다”고 봤다.

△서울신문: 북, ‘체제안전 보장’ 믿고 북·미 대화 테이블 앉아야

서울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방식도 ‘일괄타결(all-in-one)이 좋다’면서도 ‘정확히 그렇게 하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는 어떤 물리적 이유가 있다’면서 비핵화가 단기간 또는 짧은 단계를 거쳐 이뤄질 수 있을 여지도 남겨 두었다”며 “이런 발언은 큰 틀에서 빅딜을 통해 일괄타결 형식은 취하되 비핵화를 최소한의 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이행에 따른 보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봤다.

서울은 “북한이 리비아 모델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주장해 온 ‘단계별·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일부 절충했다는 해석”이라며 “이제 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넘어갔다. 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선언한 북한은 조속히 남북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북·미 중재 필요하지만 北 갑질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

세계일보는 “북한은 금명 단행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서도 남한 취재진을 어제 뒤늦게 받아들였다. 남측의 애를 태우다가 막판에 ‘통 큰 조치’로 시혜를 베푼 듯한 모양새다. 북한의 전형적인 대남 술수”라며 “더구나 당초 약속과는 달리 폐기 행사에 전문가들은 한 명도 부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세계는 “이런 일방적 갑질은 우리가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지난달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가 지나치게 북한 눈치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며 “북한의 겁박에 설설 기는 저자세로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것인가. 대북제재를 피하기 위한 북한의 대남 압박 공세는 앞으로 더욱 거칠어질 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북한에 번번이 당하는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우리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美·北 회담 열려야 하고 ‘단기간 내 北核 폐기’ 지켜져야 한다

조선일보는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단 하나의 이유가 북핵을 없애는 것이다. 지난 25년 동안 북한이 써먹어온 지연 작전에 말려들지 않고 그 목표를 이루려면 핵 폐기를 짧은 시간 안에 일괄적으로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김정은은 핵을 포기하기로 했으면 이를 받아들이고 미·북 수교와 제재 해제, 경제 지원을 받아 남북 공동 번영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미·북 정상회담은 반드시 열려야 하고, 그 회담에서 ‘최단기간 내에 북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대원칙은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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