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윤주 기자] 개연성 없는 스토리, 일관성 있는 반전, 주인공 이름에 숨겨진 복선이란 3요소를 갖춘 티몬표 광고 드라마. 이번엔 농촌에서 일어나는 구수한 러브 스토리입니다.

농촌 청년 정재수는 자신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 지나가 마을회관에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다급하게 그녀를 만나러 가지만, 지나는 재수에게 자신과 결혼할 왕족 혈통 글리세린씨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어떤 제품이 보이지 않나요...? 

이어지는 지나의 혀 굴리는 소개가 모든 스토리를 이해시켜줍니다.

“정제수 베이스에서 99% 퓨어 클리세린 베이스로 업그레이드한 뉴트로지나 뉴 딥클린!”

이처럼 사물을 의인화한 기법은 광고에서 종종 쓰이는데요. 이를 활용해 시선을 끈 또 다른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가계부 어플 뱅크샐러드는 ‘내 월급 관리해주던 그놈 썰’이라는 제목으로 웹툰을 제작했습니다.

커피를 사는 여자 뒤에서 “누나, 방금 카페에서 라떼 4천원 또 긁었어. 이번 달 카페에서 결제한 거 다 합치면 벌써 5만원 넘었네?”라며 관리해주는 남자. 목표 금액을 일깨워주며 소비패턴을 철저하게 계획해줍니다.

계속되는 챙김에 “왜 이렇게 매일 따라다니면서 챙겨주는 거야? 우리 무슨 사이인 건지 확실히 했으면 좋겠어”라고 묻는 여자. 얼마 전 종영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패러디한 건데요.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와 다릅니다. 뱅크샐러드를 의인화한 남자는 “누나가 깐 앱이잖아”라며 단호박 스킬을 시전했기 때문이죠.

LG전자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제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1편은 연합군 편.

아이들과 베개 싸움하는 아빠의 모습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휘센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맘껏 웃으라고 알아서 OOOO, 그래서 당신은 이제 당신의 행복에만 신경쓰기’ 문구 중 빈칸에 들어갈 말을 댓글에 남기면 된다고요. 정답은 드래그-> 공기청정

여름이 되니 바깥 활동을 알리는 콘텐츠도 봇물을 이룹니다.

국내 최대 수상레저 시설인 가평 ‘캠프통 아일랜드’가 지난 1일 문을 열었습니다. 오픈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하는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댓글창은 같이 가고 싶은 친구를 태그해 일정을 조율하는 장이 됐네요.

서울시는 무박2일로 이어지는 야간 워킹레이스인 ‘한강나이트워크42K’를 홍보합니다. 이 행사는 42K, 25K, 15K 총 3개 코스가 준비돼 있으며, 매년 7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된다고 합니다. 

한강의 야경을 끼고 걷는 밤 산책부터 해돋이를 보면서 결승점을 통과하는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고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9명의 예능신(神)이 모였습니다. 노개런티 재능기부로 출연한 민관협업 프로젝트입니다.

이들에게 다짜고짜 ‘축 당선’ 띠를 둘러주면서 당선을 축하합니다. 얼떨결에 당선돼 말도 안 되는 공약들을 늘어놓습니다. 

“제가 학교마다 찾아가서 웃음을 드리겠습니다”
“모든 과목을 체육으로 바꾸겠습니다”
“악행을 저질러서 아, 저런 사람 뽑지 말아야겠구나(라고 느끼게끔) 세금을 다 착복하겠습니다”
“등수를 없애겠습니다. 시험을 없애겠습니다. 대학 없앨 건데요?”
“출산율은 일단 전기 불을 끄게 해서….”
“미세먼지를 저 혼자 다 마시겠습니다”

미세먼지, 저출산, 보육, 교통, 편의시설, 일자리 창출 등 짊어져야 할 책임에 부담을 느끼는 예능신들. 곧장 자리에서 사퇴하겠다고 발을 뺍니다. 자리의 무거움을 느낀 것이죠. 

우리가 투표해야 하는 이유와 당선자 역할의 중대함을 고스란히 확인시켜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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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20대 트렌드와 스타트업계를 따라잡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