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안선혜 기자] 최근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경찰의 공식 메시지라며 ‘밤에 차량에 계란이 날아오면 범죄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글이 나돌고 있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차를 멈추거나, 워셔액을 뿌려 와이퍼를 작동시키지 말라는 경고다. 와이퍼 작동시 워셔액과 섞인 계란의 점성이 강해져 시야를 92.5% 가리게 되는데, 이를 닦기 위해 차를 옆길에 세우면 범죄의 표적이 된다는 내용이다.
경찰청 로고와 함께 ‘대한민국 경찰(Korean National Police)’이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장식하고 있는 해당 글은 사실 미확인 루머다.
이에 경찰청은 5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경찰청 공식 메시지라며 온라인과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해당) 메시지는 사실로 확인된 바 없으며 경찰청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쓰는 (게시글) 양식이 아니어서, 인근 서울 경찰청에까지 전화해 확인해봤더니 없는 사실이라 했다”며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내용은 아니어서 따로 경위를 알아보지는 않고 입장만 밝혔다”고 전했다.
경찰발 소식을 가장해 일반 시민에 혼란을 주는 사례는 여러 차례 있어왔다. 도로교통법 개정 전 내년부터 벌금이 엄청나게 비싸진다거나 장기밀매범들의 가짜 택시 괴담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관심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간혹 이같은 가짜 정보글을 퍼뜨리곤 하는데, 실제 유사한 수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건건이 공식 입장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