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카운트다운…투표 독려 콘텐츠 쏟아진다
지방선거 카운트다운…투표 독려 콘텐츠 쏟아진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6.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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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기간 맞아 선관위-여야 총력…포털 지도서비스에 사전투표소 반영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서울역 내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 설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뉴시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서울역 내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 설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선관위와 각 정당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국내 양대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도 앱’을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이달부터 중앙선관위 지방선거 홈페이지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유명인사들의 영상이 잇따라 업로드 되고 있다. 유재석, 김준현, 신동엽, 강호동 등 인기 개그맨들과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한 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상파 방송인 SBS를 통해서는 최근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로 ‘국민연하남’이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정해인과 국회의원 출신 원로배우 이순재,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등이 출연하는 ‘아이 보트 챌린지(I Vote Challenge)’ 캠페인이 전개된다. 오는 9일에는 모바일 퀴즈 ‘더 퀴즈 라이브’를 통해 지방선거 특집퀴즈쇼를 진행한다.

각 지역 선관위별로도 투표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다. 일례로 대전시 선관위는 지역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와 협업해 선거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구시 선관위와 경남도 선관위는 직원이 전국노래자랑에 직접 출연해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선관위가 투표독려 캠페인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비해 지방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 6회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6.8%. 이는 2년 전 치러진 총선(58%)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진행된 대선(77.2%)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여야 정당들은 사전투표 독려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당 웹사이트에 사전투표소를 검색할 수 있는 중앙선관위 페이지를 링크하는가하면, 사전 투표율이 20%를 넘을 경우 소속 의원들이 당 상징색깔인 ‘파란 머리’로 염색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측은 ‘선거를 대하는 당신의 자세’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렸다. 사전 투표와 선거 당일 투표, 투표 불참 등 유권자를 세 가지 타입별로 나눠 살펴보는 형식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는 ‘사전투표 가즈아~’라는 문구를 가슴에 달고 패러글라이딩 체험에 나섰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측이 내놓은 사전투표 독려 게시물. 후보 공식 블로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측이 내놓은 사전투표 독려 게시물. 후보 공식 블로그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성 민주당 후보 측은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최 후보의 ‘댄스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 눈길을 끌었다. 코믹한 음악에 맞춰 그보다 더 코믹한 맨발 댄스를 추는 최 후보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울러 정의당은 자당 지방선거 홈페이지에 ‘미리찍자 사전투표’라는 문구가 담긴 배너를 내걸었다.

바른미래당도 당 웹사이트에 사전투표 안내 페이지를 만들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거리로 나와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통상 바른미래당을 보수정당으로 분류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흥미로운 대목.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정당에게 불리하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온라인 콘텐츠는 눈에 띄지 않지만 또다른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사전 투표율 제고에 나섰다.

일례로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이 “사전 투표율30% 넘으면 아기상어~콜?”이라는 댓글을 남기자 “예스”라고 화답했다. 한국당의 선거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전국 시‧도당에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투표소가 표시된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 화면. 모바일 화면 캡처
사전투표소가 표시된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 화면. 모바일 화면 캡처

선관위와 정당들이 직접적인 투표독려 캠페인에 나섰다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측면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선거 관련 특집 페이지를 열어 유권자 선택에 도움을 주면서 자사 지도앱을 통해 투표소 안내까지 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을 구동하면 이용자의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가 표시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사전투표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앙선관위와 협력해왔다”며 “이번 건도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협력이라고 보면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측은 “투표를 독려하는 중앙선관위의 취지에 공감하고 서비스를 통해 유권자를 돕기 위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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