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소비자에게 던져준 제품 가치와 문화
스티브 잡스가 소비자에게 던져준 제품 가치와 문화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1.11.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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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to put a dent in the universe”


“I want to put a dent in the universe.” 우주에 한 획을 긋겠다고 선언했던 전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지난 10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이젠 전세계 아니 전 우주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회자가 되고 있다. 항상 신제품 출시를 앞두게 되면 전 세계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서로 앞다퉈 글을 남기던 모습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잡스를 추모하고 있다. 애플의 제품 관점에서 스티브 잡스가 소비자에게 던져준 가치와 문화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한다.

#1. 애플 I, II 통해 개인용 컴퓨터 보급에 한 획을 긋다
잡스는 1976년 부모의 차고 안에서 컴퓨터 천재인 스티브 워즈니악, 론 웨인과 함께 애플을 설립하고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 I을 선보였다. 이후 1977년에 애플 II를 출시하면서 컴퓨터 대중화를 이끌게 되었다. 애플 II는 컬러 그래픽 구현과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성을 제공했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며 개인용 컴퓨터 보급에 한 획을 긋게 된다.

 

#2. 매킨토시 통해 광고 패러다임을 바꾸다
1984년에 등장한 매킨토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1984’ 광고 성공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진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84’ 광고는 미국 TV 광고 역사상 가장 뛰어나고 성공적인 광고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으며 현재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슈퍼볼 광고 ‘TOP10’안에 들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자막은 사람들에게 큰 호소력을 던져 주었다. “1월 24일, 애플컴퓨터는 매킨토시를 출시한다. 여러분들은 왜 1984가 1984(소설)와 같지 않을 것인지 보게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광고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 낼 수 있었다.

 

#3. 아이맥 출시 통해 소비자들 감성을 깨우다
잡스는 위기에 처한 애플을 구하기 위해 1997년 애플 최고 경영자로 복귀한 후 ‘Think different’ 캠페인을 만들고 파격적인 애플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 이 캠페인은 TV광고와 인쇄광고, 옥외광고로 동시에 진행되었다. TV광고에서는 20세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흑백화면으로 나오는 동안 영화배우 리처드 드레이퍼스(Richard Dreyfuss)의 차분한 목소리로 ‘미친 자들에게 건배를(Here's to the crazy ones)’로 알려진 시적인 문장이 흘러나왔다.

이후 잡스는 1998년 아이맥(iMac) G3를 출시해 애플을 흑자로 전환시킨다. 아이맥(iMac)이 소비자들에게 주는 가치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이었다.아이맥 G3는 초대 매킨토시와 같이 본체와 모니터를 일체화했으며 반투명과 화려한 원색이 어우러져 전반적인 디자인이 매우 미려하고 편의성도 높았다. 이후 아이맥 G3의 디자인 컨셉을 이어받은 노트북 ‘아이북(iBook, 현재의 맥북)’, 미려한 디자인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한 ‘파워북(PowerBook) G3’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애플은 1998년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서게 된다. 그리고 2001년, 새로운 매킨토시용 운영체제인 맥 OS(Mac OS) X가 등장했다. MAC OS X 등장으로 매킨토시는 윈도우 기반 PC와는 확연히 다른 고유의 매력을 갖추게 되었고 최근 라이언으로 업데이트 되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UX를 제공하고 있다.

 

#4. 아이팟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다
2001년 잡스는 MP3플레이어를 출시한다. 후발주자임에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감성적인 디자인과 휠 터치 그리고 흰색 이어폰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했다. 단순히 MP3가 아닌 삶의 스타일로 다가가는 감성적인 가치를 통해 대중화에 성공하게 된다. 특히 iTunes라는 온라인 SW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음악을 저장하고 정렬하며 구매도 쉽도록 했고 이를 통해 싱글 앨범 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후 잡스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아이팟 미니, 아이팟 나노, 아이팟 터치 등을 출시했으며 가격과 용량을 차별화해 다양한 고객들을 만족시켰다.

 

#5. 아이폰과 아이패드 통해 소셜미디어 혁명을 이끌다
2007년 잡스는 아이폰을 출시한다. 쉬운 인터페이스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게 된다. 특히 기존 휴대폰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OS, 다양한 소비자 입맛에 맞춘 앱스토어, 엄청난 속도의 웹브라우징 능력, PC급 이메일 기능 등 다양한 차별성을 제공하면서 스마트폰 혁명을 이끌었고 또한 이는 소셜미디어 생태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아이폰으로 인해 사람들은 SNS에 더욱 쉽게, 더욱 자주 접하게 되었고 이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2010년에는 태블릿 PC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신문, 잡지, 서적, 게임, 비디오 등의 콘텐츠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특히 디지털 매거진 혁명을 주도했고 아이들의 교육 문화와 디지털 도서관 문화도 바꿔 놓았다. 60대 이상 노인들에게 아날로그 형태 서적보다 더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정진혁 

㈜SNS Bakers 대표 (소셜&스마트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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