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에 거는 기대
포스코 차기 회장에 거는 기대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6.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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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최정우 포스코켄텐 사장 내정…중앙 “정치권 경영 간섭 차단하고 내부 경영 투명성 높여야”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최정우 포스코 회장후보 선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확정했다. 포스코 설립 이래 비(非)엔지니어 출신이 내부 회장 후보가 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최 사장은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에서 경력을 쌓아 포스코 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 후보는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한편, 포스코는 정권 교체 시기마다 CEO도 같이 교체되면서 정치권 외압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려왔다. 이런 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 외풍을 차단하고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최정우 포스코켐택 사장.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켐택 사장. 포스코 제공

△중앙일보: 최정우호 포스코…외풍 차단하고 실적으로 응답하라

중앙일보는 “포스코 회장은 국내 1위, 세계 5위 철강회사를 이끄는 자리여서 명예스럽기도 하지만 책임도 막중하다”며 “그만큼 탁월한 능력이 필요하고 선정할 때도 엄정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과거의 악습이 되풀이됐다”며 “정치권이 포스코 회장 선정에 ‘감 놔라 배 놔라’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선정 투명성’을 내세웠으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정치권이 밀어주는 특정인에 대한 ‘낙하산 인사’ 시도가 본질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포스코가 빌미를 준 것도 문제다. 포스코는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CEO승계카운슬’을 통해 회장 후보 선정을 진행했지만 원칙과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불투명한 과정이 ‘포피아’(포스코+마피아)의 ‘내부 짬짜미’ 의혹을 자초한 셈”이라며 “퇴임한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들끼리 ‘민영화된 기업의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을 악용해 기업을 사유화한다는 의심도 번져 나갔다”고 비난했다.

중앙은 “올해 창립 50주년인 포스코는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가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를 위해 최정우 내정자는 정치권의 경영 간섭을 차단하고 내부 경영의 투명성도 높여야 한다”며 “이제 최 내정자는 빛나는 경영 성과로 그동안 선정 과정의 잡음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매일경제: 포스코 새 사령탑 맡은 최정우에 거는 기대

매일경제는 “최정우 회장 후보는 낙하산과 외압 논란의 중심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던 인물로 포스코에 산적한 난제를 풀 전문성이 높이 평가됐다고 한다”며 “재무통으로 경영관리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그는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에서 나온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가장 절실한 혁신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구조조정 여파로 포스코 외형은 2011년부터 60조원 안팎에서 정체된 모습”이라며 “50년 후 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 비전을 실현하려면 철강 부문에서 그룹 이익의 80%를 얻는 지금의 사업구조를 과감히 뛰어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은 “신소재와 트레이딩, 건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부문에서도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 회장 후보의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과 구조 개혁으로 포스코의 재도약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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