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라인 물갈이…배경은?
청와대 경제라인 물갈이…배경은?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6.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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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경제·일자리수석 개편…동아 “장하성 정책실장, 책임지고 용퇴했어야”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청와대 경제팀 개편

 

임종석 비서실장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인사 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임종석 비서실장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인사 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경제팀의 핵심 참모진을 26일 전격 교체했다. 경제수석에는 윤종원 주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일자리수석에는 정태호 현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을 더욱 속도감있게 실행해 성과를 신속히 도출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악화된 경제지표에 따라 경제 라인에 책임을 묻는 경질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일보: 청와대 2기 경제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한국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인사를 통해 소득주도성장을 핵심으로 한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큰 방향을 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청와대 경제팀 수장이자 J노믹스 설계자인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교수 출신 브레인이 유임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다만, “소득주도 성장의 이론적 틀을 만든 교수 출신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정통 경제관료로 교체한 것은 경제부처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시장과의 적극 소통을 통해 고용 여건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문은 “청와대 2기 경제팀은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념에 기반한 과도한 처방은 순기능보다 역기능을 낳기 십상이다.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靑 경제라인 교체, 일자리정책 발상의 전환을 주문한다

매일경제는 “문재인정부는 출범 1년째인 지난달 ‘일자리 정부’라는 기치가 무색하게 참담한 고용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취업자 수가 1년 새 고작 7만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은 8년여 만에 최악의 고용 쇼크”라며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을 교체한 것은 문책성 인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매경은 “우리는 새 진용을 꾸린 청와대 경제팀에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촉구한다”며 “신임 윤종원 경제수석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풍부하고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정무적 감각과 정책기획 분야 경험을 갖추었으니 과감한 발상의 전환만 할 수 있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청와대 경제라인이 현 정부 경제정책 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불협화음을 내면서 혁신성장의 동력이 미약했던 게 사실”이리며 “하반기부터는 경제부처와 청와대가 성장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동아일보: 사실상 실정 문책한 靑경제팀 개편… 수장 장하성은 경질 않나

동아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현 정부 경제팀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팀장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정부의 간판정책이나 다름없는 소득주도성장은 장하성 정책실장이 사실상 주도해 왔다”며 “이번 인사에서 정책실장 산하 수석의 3명 중 2명이 교체됐음에도 책임자를 그대로 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본인이라도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용퇴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실장을 유임시켰다고 해도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정책의 기둥인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기존 정책에 대해서는 궤도 수정이나 전면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는 “청와대 2기 경제팀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전 1년간의 정책실험 결과를 바닥에서부터 냉철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로 닥친 2019년 최저임금 인상 폭 결정이 새 경제팀의 자질과 능력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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