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 공석, 언제 채워지나
국민연금 CIO 공석, 언제 채워지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7.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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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최종 후보 3인 부적격 판단에 재공모…매경 “오래 비워 두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국민연금 CIO 재공모

 

국민연금공단 지사의 모습. 뉴시스
국민연금공단 지사의 모습.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지난 2월부터 공모 절차를 진행해 온 CIO(기금운용본부장) 인선이 최종 무산됐다.

28일 국민연금은 CIO 공모 절차 진행결과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CIO 사퇴로 인한 공석 상태가 더 길어지게 됐다. 

△중앙일보: 국민연금 CIO 후보 고득점 받고도 낙마한 이유 공개해야

중앙일보는 “국민연금 인사의 공정성은 물론 의사결정 과정의 독립성을 놓고도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올해 4월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등 세 명을 CIO 최종 후보로 선정하고도 인사 검증을 이유로 2개월 이상 차일피일 인선을 미뤄왔다. 그러다가 지난달 27일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재공모 절차를 밟겠다는데 그 과정이 석연찮은 대목투성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기금이사추천위의 서류·면접 심사 결과를 보면 곽태선 전 대표는 후보 16명 중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과거 CIO들의 서류·면접 심사 점수와 비교해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최상위권”이라며 “국민연금은 최종적으로 인사 검증을 거론하며 "‘사생활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는 태도인데 곽 전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 “이처럼 CIO 공모 과정이 석연치 않다 보니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코드’에 맞는 인물을 앉히기 위해 공모·검증 잣대를 뒤흔든 결과가 아니겠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 입맛에 맞는 인물을 뽑아 이리저리 휘두르려 한다는 의심을 불식하려면 이참에 국민연금 CIO 인선에 적용하는 인사 검증 기준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국민연금 CIO 장기 공석, 국민 노후가 불안하다

매일경제는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CIO가 사퇴한 뒤 1년째 자리가 비게 됐다는 점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더구나 CIO 직무대리를 맡아 빈자리를 메워 온 조인식 해외증권실장마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며 “그가 사임하면 국민연금 CIO는 물론 산하 8명의 실장급 간부 중 3명이 비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매경은 “국민연금 CIO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4월 말 기준 635조원에 이르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총 책임지는 자리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금융환경에 따라 이 돈의 투자 전략을 짜고 집행해 높은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이 때문에 CIO는 명목상 이사장 산하지만 투자에선 전권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자리를 오래 비워 두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는 게 공단 내부자들의 얘기”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노후도 위협받게 된다. 안 그래도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합병 특검 수사와 정권 교체, 지방 이전이 겹치며 사기가 떨어지고 상당수 직원이 이탈하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CIO의 장기 공백이 국민연금 운용 시스템의 총체적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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