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과 퇴근길, 지하철 안내방송이 다르네?
출근길과 퇴근길, 지하철 안내방송이 다르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7.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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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문자음성 자동변환 시스템 도입,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 일원화 진행 중
전동차 내에 도착역과 하차방향이 안내되고 있다. 뉴시스
전동차 내에 도착역과 하차방향이 안내되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조성미 기자] 매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듣던 안내방송이 요즘 들어 어색하게 느껴진다. 또박또박 역명과 내릴 문을 안내해주던 성우 목소리가 기계음으로 바뀐 것이다. 이 같은 낯섦을 경험했다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전철을 탔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성우 안내방송의 제작 기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실시간 영업정책 반영이 곤란하다는 점을 이유로  TTS(Text To Speech·문자음성 자동 변환 기술) 방송시스템 본격 도입했다.

이에 따라 수인선, 신분당선 등의 노선에서 시범 운행을 거쳐 이달부터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전철 전 노선으로 확대 적용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방식대로 성우의 안내방송이 나오는 열차도 있다. 이는 운영 주체가 다른 데서 오는 차이다. 현재 수도권을 오가는 지하철은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1~8호선)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3·4호선은 구간에 따라 두 기관이 나눠 담당한다. 열차도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함께 운행함에 따라 차내에서 TTS 안내방송을 들을 수도, 여전히 성우의 안내방송을 들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3·4호선 노선 가운데 코레일 운영 구간. 서울교통공사 블로그.
1·3·4호선 노선 가운데 코레일 운영 구간. 서울교통공사 블로그.

코레일 열차만큼 파격적(?)으로 바뀌지는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1~8호선 열차 내 안내방송도 변하는 중이다.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의 도시철도공사가 통합, 지난해 5월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함에 따라 일원화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운영기관별로 달랐던 안내방송을 일원화하고 이용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고객중심 안내방송을 재편하고 있다”며 “기지에 들어오는 열차별로 순차적으로 작업,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강희선 씨를 비롯해 제니퍼 클라이트(영어), 조동래(중국어), 도이 미호(일어) 등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가 활용된다. 이와 더불어 임산부 배려, 출입문 끼임, 출입문 비상손잡이 접근금지 등 공익홍보 안내방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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