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광고 탈을 쓴 화장품 광고
청소기 광고 탈을 쓴 화장품 광고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7.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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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모공청소기’ 콘셉트에 맞춰 다이슨 광고 패러디
청소기 광고인듯 착각이 들게 하는 ‘이니스프리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2X’ 광고 속 윤아의 모습.
청소기 광고인듯 착각이 들게 하는 ‘이니스프리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2X’ 광고 속 윤아의 모습.

[더피알=조성미 기자]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집안, 하지만 바닥에 떨어진 것들이 옥에 티다.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벽에 걸린 청소기를 꺼내드는 윤아. <효리네 민박2>에서 집안일을 척척 해내던 윤아의 모습이 떠오르며 새롭게 청소기 광고 모델로 나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이니스프리가 ‘모공청소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제품 광고를 위해 다이슨 청소기 광고를 패러디한 새 광고를 선보였다. 조곤조곤 설명하는 성우의 목소리부터 모공을 흡착하는 모습을 청소기의 흡입력에 빗댄 연출까지, 다이슨 광고로 착각하기 쉬운 디테일을 모두 살렸다.

온라인상에서는 ‘윤아 이니스프리 x 다이슨 청소기 NEW CF’ ‘인간 이니스프리 윤아가 청소기 모델이 됐다’ 등과 같이 오인한 게시물이 퍼져나갈 정도. 

청소기 광고인지 화장품 광고인지 헷갈릴 정도지만 알고 보면 이유가 분명한, 이니스프리 패러디 장면을 꼽아봤다. 

scene #1. 5세대 제주 화산송이 스피어™ 장착

V6 모터를 어필한 다이슨 디지털 슬림의 광고(위)와 이니스프리 광고 속 원료 소개 화면.
V6 모터를 어필한 다이슨 디지털 슬림의 광고(위)와 이니스프리 광고 속 원료 소개 화면.

이니스프리는 제주 화산송이의 특성을 오랜 시간 연구, 기존 제품대비 2배 더 강력한 피지 제거력으로 업그레이된 ‘제주 화산송이 스피어™’를 내놓았다.

이에 청소기 광고에서 모터를 통해 강력한 흡입력을 강조했던 것을 차용해 ‘모공청소기’의 핵심 역할을 어필한다. 모터의 부속을 해체하듯 보여준 장면에 맞춰 화산송이와 파우더, 캡슐 그리고 크림타입의 제형을 한 장면에 담아냈다.

scene #2. 안경선배의 깐깐함

LG전자 코드제로 광고 속 안경선배(위)의 모습을 재연한 윤아.
LG전자 코드제로 광고 속 안경선배(위)의 모습을 재연한 윤아.

전체적으로는 다이슨 외피를 입었지만 LG전자 무선청소기 광고도 깨알처럼 녹아 있다. 컬링으로 화제를 모으며 LG 청소기 광고까지 찍게 된 ‘안경선배’, 김은정 선수를 따라한 것.   

기존 광고 속 안경선배가 착용한 것과 흡사한 디자인의 안경을 쓰고 예리한 눈빛으로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윤아 얼굴을 통해 싱크로율 높은 장면을 연출했다.

scene #3. ‘다이슨→다있음’의 언어유희

핸디형 청소기에 빗대 소개한 ‘수퍼 화산송이 스틱 마스크 2X’.
핸디형 청소기에 빗대 소개한 ‘수퍼 화산송이 스틱 마스크 2X’.

‘0.3 마이크론 크기의 미센 먼지를 99.97% 잡아낸다’는 청소기 광고 문구를 ‘모공이 99.999% 깨끗해진 느낌적인 느낌을 선사한다’고 패러디했다. 또 ‘모공에 필요한 모든 것 다있음’이라고 패러디한 청소기 광고의 브랜드를 떠올릴만한 언어유희를 덧붙였다.

여기에 주의사항으로 ‘청소기는 광고용 제품으로 매장에서 찾으시면 직원이 난감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마지막까지 소소한 재미 요소를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윤아가 효리네 민박에서 청소기를 잘 쓰는 의외의 능력을 보여줬고 또 제품이 모공 속 노폐물을 잘 청소해준다는 콘셉트가 잘 맞아떨어졌다”며 “업그레이드 된 제품력을 진공 청소기의 비유해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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