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인증배지’ 본격 도입…가짜계정 잡고 IGTV도 활성화?
인스타 ‘인증배지’ 본격 도입…가짜계정 잡고 IGTV도 활성화?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07.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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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의 진위성, 인지도, 완성도 등 내부 기준 거쳐 부여
인스타그램이 계정 도용, 사칭을 막기 위해 '인증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인스타그램이 가짜 계정을 근절하기 위해 인증배지 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계정 도용이나 유명인 사칭에 따른 혼선이나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일차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사 비디오 플랫폼 ‘IGTV’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에선 일부 유명인이나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 제한적으로 인증이 이뤄져왔다. 계정 당사자가 인증을 원하거나, 인스타그램 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프로필 이름 옆으로 체크 표시가 붙는 식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가짜 계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 측은 사칭 규모나 그로 인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  

가짜뉴스 유통에 대한 책임으로 페이스북이 곤혹을 치른 상황에서 자칫 인스타그램 또한 부정적 여론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인증이란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은 10일부터 공인, 유명인, 글로벌 브랜드 및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배지 신청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투명한 절차를 확립해 사용자들을 사칭 계정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공식 계정을 쉽게 찾고 팔로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인의 기준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네임밸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일반인 인플루언서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청자에 전부 인증배지가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계정의 진위성, 인지도, 완성도 등 내부 기준에 따른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인스타그램 인증배지 신청 방법.
인스타그램 인증배지 신청 방법.

인스타그램 계정 인증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장기적으로 IGTV 활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IGTV는 인스타그램 영향력에 따라 업로드할 수 있는 비디오 길이가 다른데, 일반 이용자들이 최대 10분인 데 비해 공식 계정이나 팔로어 1만명 이상의 영향력자는 1시간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인스타그램 인증배지 제도가 확대, 정착되면 IGTV에서 퀄리티 있는 동영상을 선보일 만한 잠재적 활성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인스타가 내놓은 ‘세로형 TV’, 크리에이터 수익모델이 관건

한편, 인스타그램 인증배지는 iOS에 우선 도입됐으며 추후 안드로이드에도 적용된다. 신청은 인스타 앱 내 계정 프로필의 설정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사용자 이름, 신분증 사본 등 자료 제출 후 결과는 공지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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