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뀔 네이버 모바일 화면, ‘검색판’이 골격 될까
바뀔 네이버 모바일 화면, ‘검색판’이 골격 될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7.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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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자회견서 밝힌 개편안과 서비스 내용 닮아 있어…네이버 측 “계속 논의 중, ​3분기 내 발표할 수 있을 듯”
기본 검색기능만 남겨둔 네이버 검색판 모바일 화면.
기본 검색기능만 남겨둔 네이버 검색판 모바일 화면.

[더피알=문용필 기자] 앞으로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 3분기 중으로 변화가 예고된 네이버의 모바일 메인화면 이야기다. ‘뉴스’가 아닌 ‘검색’ 중심으로의 재편을 공언한 만큼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이른바 ‘검색판’이 새로운 모바일 메인의 골격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색판은 네이버 앱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판 기능 중 하나다. 실시간 급상승‧뉴스토픽과 날씨, 사전 번역기, 이 시각 주요뉴스, 심지어 노래방 노래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검색이 가능하다.

뉴스와 연예, 스포츠 등 기존의 판을 모두 삭제하면 검색판 하나만으로 모바일 메인화면을 꾸밀 수 있다. 여기에 검색 판 안에서의 여러 기능조차도 불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마치 구글의 메인화면처럼 검색창 하나만 남는 형태가 된다.

이같은 형태와 기능은 지난 5월 대대적인 서비스 변화를 선언한 네이버 모바일 메인화면 개편안과 묘하게 닮아 있다. 당시 한성숙 대표는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됨으로써 특정 기사에 과도하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3분기까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고 검색 중심으로 화면을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확 바뀌는 네이버 뉴스…언론에 결국 두손 들었다?

더구나 한 대표는 “가칭 ‘홈판’ 또는 ‘검색판’이 될 모바일 첫 화면을 재구성함으로써 몇 개의 뉴스와 검색어에 집중됐던 관심을 분산시키고 사용자가 선택한 기능과 콘텐츠를 쉽게 소비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해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칭’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검색판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등장한 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색판이 새로운 모바일 메인화면의 골격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월 9일 기자회견에서 네이버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는 한성숙 대표. 뉴시스
지난 5월 9일 기자회견에서 네이버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는 한성숙 대표. 뉴시스

그러나 네이버 측은 한 대표가 언급한 대목이 현재 서비스 중인 검색판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입장이다. 한 대표의 기자회견 시점보다 훨씬 이전에 오픈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아직까지 ‘베타(beta)’ 딱지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네이버 검색판은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약 1년간 서비스 돼 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검색판은 이미 작년부터 존재했다”며 “일률적으로 제공하던 메인화면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을 드리는게 어떨까 해서 ‘라이트 홈’을 오픈했고, 그 다음에는 (사용자) 개인별로 관심 있는 주제 분야를 네이버 메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지금의 검색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모바일 메인화면의) 명칭이 검색판이 될지는 확실히 정해진 상태가 아니”라며 “메인화면이 어떻게 될지는 계속 논의 중이다. 앞으로 바뀔 메인판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새로운 모바일 메인화면이 기존의 검색판과 비슷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모바일 메인화면 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3분기 내에는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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