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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꿈꾸는 블랭크 보는 두 시선
아마존 꿈꾸는 블랭크 보는 두 시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7.19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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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매출 100억 달성하며 미디어 커머스 성공주자로 꼽혀…비즈니스 모델 한계 지적도

[더피알=이윤주 기자] 일반인과 체험기, 그리고 소셜미디어(SNS). 세 가지 키워드로 이름을 알린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이 최근 사명을 바꾸고 홍보팀을 신설하는 등 기업 브랜딩에 부쩍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보는 업계에선 기대감과 신중론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블랭크에 있는 자사 제품 자동판매기. 블랭크 페이스북 페이지
블랭크에 있는 자사 제품 자동판매기. 블랭크 페이스북 페이지

블랭크는 일찌감치 미디어 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이다. SNS상에서 일반인을 모델로 제품을 강조하는 광고영상을 구매로 연결시키며 인지도를 높였다. 대표적으로 발 각질을 뜯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 ‘악어발팩’, 일반인들이 꿀잠자는 모습을 보여주는 ‘마약베개’ 등이 있다.

2016년 남성 화장품 브랜드 ‘블랙몬스터’로 시작해 현재는 패션, 식품, 화장품, 애견, 성인용품 등 총 18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 매출액만 총 120억원. 올해 1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계에선 성공적인 가도를 달린다고 평가될 만큼 적지 않은 액수다.

최근엔 사명을 기존 ‘블랭크TV’에서 블랭크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하고, 지난 4월 홍보팀을 꾸리는 등 대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좀 더 세를 확장하려는 구상이 읽힌다. 그간 언론에 얼굴을 잘 비치지 않았던 남대광 대표 인터뷰나 회사 내부 스토리를 다룬 기사들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계에선 보기 힘든 파격적인 직원 복지가 회사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전세보증금을 1억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는가하면, 매년 모든 구성원에 300만원의 여행비를 지원한다. 지난 3월엔 월매출 100억원 돌파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순금 5돈의 ‘블랭크 트로피’를 선물하기도 했다. 

블랭크 사무실 내부 전경. 블랭크 페이스북 페이지
블랭크 사무실 내부 전경. 블랭크 페이스북 페이지

이처럼 실질적 성과와 특유의 조직문화를 보여주며 블랭크는 핫한 스타트업으로 꼽히지만, 기업 가치 평가는 유보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당장의 매출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다가 플랫폼 변화와 함께 급락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더욱이 블랭크와 비슷한 포맷을 표방하는 후발주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출하면서 블랭크식 스타일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블랭크 홍보팀 관계자는 “(플랫폼을 이용한) 콘텐츠 도달형 커머스는 사업다각화를 꾀하기 위한 여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며 “앞으로는 (그 자체가 플랫폼이 된) 아마존처럼 커머스가 융합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여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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