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 같지 않은 2분짜리 ‘서사광고’가 등장했다
TV광고 같지 않은 2분짜리 ‘서사광고’가 등장했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7.18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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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픽션 사극 콘셉트로 지상파 SA타임 집행…15초 8개 분량 한 번에 소화하는 배경은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의 이야기를 담은 ‘의자왕과 삼천연구원’ 영상에는 박상현 대표가 직접 등장하기도 한다.(우측 하단)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의 이야기를 담은 ‘의자왕과 삼천연구원’ 영상에는 박상현 대표가 직접 등장하기도 한다.(우측 하단)

의자왕 20년, 백성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력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삼천연구원을 조직한다. 그렇게 탄생한 ‘몸친구’의 기술을 탈취하기 위한 외세의 침입이 이어지고 이를 지키고자 했던,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 이야기가 드디어 세상에 알려진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서사적 광고 한 편을 내놓았다. ‘의자왕과 삼천궁녀’에서 착안한 픽션 사극 ‘의자왕과 삼천연구원’이다. 다소 황당한 콘셉트도 시선을 끌지만 광고 집행 방식이 더 요즘스럽지 않다.

바디프랜드의 이번 광고는 디지털 형식의 콘텐츠를 TV로 그대로 옮겨왔다. 일단 길이부터가 남다르다.

디지털 콘텐츠를 TVC로 재편집하는 경우에도 15~30초 하이라이트로 만드는 것과 달리, 4분 31초짜리 풀(full) 영상을 편집했음에도 지난 16일 ‘SBS 8 뉴스’ 방송 직후에 2분 분량의 광고가 전파를 탔다. 해당 시간대는 15초 광고에 1110만원으로 단가가 책정된 SA(스페셜 A등급) 타임으로, 15초 TVC 8개 분량을 한꺼번에 소화하는 매체 전략은 흔히 시도되지 않는 방식이다.

좌측 상단에 ‘광고방송’이라는 자막이 붙기는 했지만 영상의 길이와 스토리 구조 탓에 끝까지 보지 않고는 광고라는 점을 쉽사리 알아챌 수 없다. 막대한 매체비를 사용한 것에 비해 광고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통상적으로 나이 든 사람이 쓴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렌탈 소비자 중 30~40대의 비중이 30~35%로 가장 높은 편”이라며 “완성된 영상에 대해 내부에서도 재미있게 잘 만든 만큼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를 원해, 온라인은 물론 TVC 집행에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용상 ‘잘 만든 광고’라는 자신감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백제시대에 안마의자가 탄생, 은밀하게 기술이 이어져 왔다는 이야기가 다소 황당하면서도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하는 것. 

회사 관계자는 “원래 전문의 6명을 포함, 전문의료진 30여명이 포진해 있는 메디컬R&D센터에 집중한 광고를 집행하고 있던 가운데, 이를 소재로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기 위한 고민을 하던 중 ‘의자왕과 삼천연구원’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의자왕 시대에 몸친구를 고안했던 이들이 환생해 바디프랜드를 연구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과거와 현재의 연구원으로 실제 메디컬R&D센터의 연구원이 등장한다. 또한 이들을 환생시켜주는 옥황상제로 이 회사 박상현 대표가 직접 출연, 소소한 재미를 준다.

해당 광고는 오는 18일 SBS 8 뉴스 방송 직후에도 또다시 2분짜리 광고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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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2018-07-19 13:11:02
진짜 재밌어요 바디프랜드가 세계 안마의자를 창시했다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