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홍보맨의 필수조건은?
대한민국 대표 홍보맨의 필수조건은?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1.11.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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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엔 박카스, 홍보엔 노경석’
나는 동아제약 홍보맨 노경석이다. 지난 2005년에 입사해 줄곧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다 올해 2월부터 홍보를 담당하게 된 ‘풋풋한 새내기’ 다. 이과대학 출신인지라 홍보, 모니터링, 기사스크랩 등의 단어가 처음에는 무척이나 생소했다. 하지만 마케팅 부서에서도 잘 적응했던 것을 회상하며 일단 부딪혀 보기로 결심했다. 홍보를 담당한 기간은 짧지만 홍보맨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나무 보다는 숲을 보자”
처음 근무하게 된 마케팅 부서에서는 담당품목의 마케팅 전략, 매출, 재고관리, 실적관리, 예산관리 등의 영업 관련 부분에만 집중했었다. 이에 비해 홍보 부서는 영업, 연구, 개발, 계열사, 사회공헌 활동, 사내·외 행사, CEO 동향, 경영상황 등 회사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기본적인 대외홍보는 물론이거니와 리스크 관리 능력까지 두루 겸비해야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홍보 부서였다. 따라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시간 나는 대로 몸담고 있는 회사는 물론이거니와 경쟁사, 업계현황 정보를 습득하며 회사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정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사람시장에서 나 자신을 팔자”
동아제약 하면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 ‘박카스’ 가 떠오르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각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나의 모토를 ‘대외 홍보에 앞서 나를 알리자’ 로 정했다. 홍보 기획 기사나 여러 리스크에 대한 입장 발표 기사를 떠나 기자와 홍보담당자와의 깊은 신뢰 관계는 필수조건. 최대한 시간을 내 정기적으로 기자들과 미팅을 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화 통화를 할 경우에도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응대해야 한다. 그렇다고 확실하지 않은 부분을 사실처럼 얘기하거나 섣부른 예단은 절대 금물. 결론적으로 사람시장에서 나를 얼마나 잘 포장해 파는가가 기자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 생각된다.

“잊지 말고 메모를 하자”
일처리는 가급적이면 빠르게 그리고 누락되지 않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시간과 정보의 싸움이 중요한 시대에 빠른 일처리 능력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여러 행사 협조나 취재, 인터뷰 등 밀려드는 요청 처리에 하루가 부족하지만 신속한 의사 결정과 더불어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 혹시 당장 급한 사안을 처리 중일 경우에는 꼭 메모를 해둬 잊지 않고 마무리를 지어야 하며 시간이 지체될 경우에는 우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거꾸로 말하면 신뢰를 깨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요청이나 부탁 받은 일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구구절절 얘기한 것들은 홍보 담당자라면 대부분 공감할 상식적인 내용들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익히 알고는 있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것들이라는 점이다. 속된 말로 ‘잘해도 본전’ 이라는 홍보 부서는 회사에서 가장 힘든 일을 담당하는 부서 중 하나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회사에서 중책을 담당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부서라고 생각한다. 홍보맨들이여! 자긍심을 가지고 각 업계 홍보 부서에서 최고가 되기를 기원한다.

 

 

 

 

노경석
동아제약 커뮤니케이션실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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