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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소셜 전략, ‘페북 실험’으론 한계
언론사 소셜 전략, ‘페북 실험’으론 한계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7.25 0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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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과잉에 높아진 진입 장벽…“대체 플랫폼 찾아야 하는데…”

브랜드 스스로 충분히 매력적인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지만, 여전히 남의 입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길 원한다. 전통언론의 뉴미디어 개척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직은 뉴미디어 생태계에 완전히 자리 잡지도, 심지어 브랜드 페이지보다 팬수가 적을 때도 있지만,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페이스북 중심의 뉴미디어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일면서 언론사들의 소셜 정책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사진: 맥스픽셀 

▷브랜드가 언론사 뉴미디어를 만났을 때에 이어...

[더피알=안선혜 기자] 디지털 콘텐츠가 각광받으며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뉴미디어와 브랜드 간 협업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콘텐츠 유통 채널에 대한 고민은 진행형이다. 근본적으로 빌린 플랫폼 안에서 여러 시도가 이뤄지다 보니 플랫폼 정책이 바뀔 때마다 성과나 효율도 요동을 칠 수밖에 없다.   

실제 페이스북이 최근 23년 간 계속해서 알고리즘을 조정하면서 대다수 콘텐츠 제작사들은 도달 및 인터랙션 수치를 개런티(guarantee)하지 못할 만큼 환경이 확 달라졌다. 과거에 비해 도달률이 너무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또 바뀐 페이스북 알고리즘 

언론사도 예외가 아니다. 한 뉴미디어 페이지 운영자는 “요즘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다들 ‘페이스북 어떻게 하냐’에 더해 ‘대체 플랫폼을 찾아야 하는데’라고 토로하곤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페이스북 등 대형 플랫폼에 콘텐츠가 넘쳐나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돼 있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또 초창기와는 달리 후발주자일수록 새로운 팬을 모으기란 쉽지 않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시도해보라며 적극 밀지만, 이미 SNS 콘텐츠 과잉 상태에서 신규 진입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기존 잘나가는 채널 운영자들도 지금 시점에서 시도하라고 하면 안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각 언론사마다 확보된 구독자 수는 천차만별이다. 비교적 초기부터 SNS 채널 확장에 나섰던 SBS 스브스뉴스같은 경우 페이스북 기준 40만 팬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국민일보 왱이나 헤럴드경제 인스파이어는 2만명 남짓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실험 조직인만큼 새 채널을 육성하고 효과가 미진하면 빠르게 갈아타는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한국일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자동차 이야기를 다루는 모클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다루는 치즈 등 다양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리한 상태다.

대학생 대상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프란잼도 7월부터는 ‘블링팩토리’로 이름을 바꾸고 뷰티 관련 채널로 변신했다. 미스코리아 사업과 연계해 이들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는 뷰티 영상을 선보인다. 인권 관련 채널인 프란의 경우 4만명의 팬을 확보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베트남 채널인 K트렌드는 크게 성장 중이란 전언이다.

꼭 팬 수가 많지 않더라도 전통 언론이 가진 신뢰도를 기반으로 콘텐츠 영향력은 확장될 수 있다. 때문에 대다수 전통 언론의 뉴미디어팀은 기자나 PD 등 기존 취재 인력들을 팀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콘텐츠 포맷은 디지털 문법에 맞추되 기존 인력의 안정적인 취재력과 구성능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해외에서도 전통 언론의 콘텐츠 실험은 지속되는 추세다. CNN 기자들이 만든 사내벤처 그레이트 빅 스토리(GBS)는 인기 숏다큐 미디어다. 독특한 사람과 장소, 문화 등을 영상에 담아낸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도 GBS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 제작에 나선 곳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GBS 오리진스 출범 파트너사다.

GBS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손잡고 론칭한 오리진스.
GBS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손잡고 론칭한 오리진스 코너.

2016년 디자인, 음식, 팝컬처 등 다양한 소재의 기원을 다루는 전문 채널로 문을 열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코믹 샌즈: 가장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폰트의 주인공(Comic Sans: The Man Behind The World’s Most Contentious Font)’, ‘300년 전통으로 빚어낸 한국인들의 술 (Brewing Korea’s Favorite Drink from a 300-Year-Old Recipe)’ 등 약 50여편의 영상을 소개해왔다. 최근에도 오리진스 새 단장과 함께 신인 영화 제작자 발굴 프로그램 신설 등을 함께 추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T브랜드스튜디오(T-Brand Studio)를 통해 네이티브 광고를 선보일 뿐 아니라, 컨설팅·에이전시 서비스 같은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가고 있다. 2014년 출범 당시 5곳에 불과했던 광고주는 2년만에 100곳으로 느는 등 빠른 속도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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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8-07-26 17:47:34
페북을 탈피한 다른 사례가 있나 싶어 클릭했는데 GBS도 T브랜드스튜디오도 그렇고 너무 옛날 사례를 소개하셨네요..